잉여전력 해저케이블 통해 상호 수출입
영국과 노르웨이가 양국의 재생에너지를 공유하는 해저케이블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CN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6억유로(약 18억6000만달러)을 투입해 설치한 이 해저케이블의 길이는 무려 720km로, 세계 최대 길이다.
이 해저케이블을 운영하는 회사는 '노스씨링크'(North Sea Link:NSL)다. NSL는 영국의 내셔널 그리드는(National Grid)와 노르웨이의 송전망 소유주이자 운영업체인 스타트넷(Statnett)이 합작투자한 회사다.
영국은 풍력에너지가 풍부하고, 노르웨이는 수력에너지가 풍부하다. 이에 이 해저케이블은 영국과 노르웨이가 생산된 청정에너지를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인터커넥터 역할을 하게 된다. 즉, 영국은 풍력으로 생산한 전력량이 많을 때 잉여에너지를 노르웨이로 수출할 수 있고, 노르웨이는 수력발전으로 전력이 많이 생산되면 잉여에너지를 영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노르웨이의 수자원 보존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해저케이블은 영국의 블라이스 마을과 노르웨이의 크빌달 마을로 연결돼 있다. 현재 NSL의 최대 전력용량은 700메가와트(MW)지만, 3개월에 걸쳐 전력용량을 1400MW로 늘릴 예정이다. 이 3개월은 시험가동 기간이기도 해서, NSL은 이 기간동안 해저케이블의 성능을 평가할 계획이다.
NSL은 내셔널 그리드가 설치한 다섯번째 인터커넥터다. 이 회사는 이미 네덜란드와 프랑스, 벨기에와도 국가간 전력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인터커넥터를 연결했다. 내셔널 그리드는 2030년까지 수입전력의 90%가 인터커넥터를 통해 공급되는 청정에너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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