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기념상품 수십종 판매 나서
무분별한 다회용컵 증정행사로 지탄받았던 스타벅스가 이번에는 할로윈 기념 굿즈 판매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12일 스타벅스코리아는 공식 소셜서비스(SNS)를 통해 할로윈 기획상품(MD)으로 텀블러, 다회용컵, 열쇠고리, 볼펜 등 수십가지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스타벅스 MD상품은 출시될 때마다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번 할로윈 굿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사뭇 다르다. 스타벅스가 MD상품을 공개한 게시물에 수많은 누리꾼들이 "또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하는 것이냐"며 비판하고 있다.
스타박스는 지난달 28일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다회용컵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그린워싱' 비판에 직면했다. 미국 스타벅스는 창립기념으로 개인 텀블러를 가지고 가면 커피를 무료제공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다회용컵을 무료 제공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내세워 개인 텀블러에 커피를 판매하는 것도 중단하면서 다회용컵을 제공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같은 비판이 채 가시기도 전에 스타벅스는 또다시 비슷한 행사를 진행하면서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 게다가 지난 6일 스타벅스 직원들은 끊이지 않는 MD 상품판매로 과로를 호소하며 '트럭 시위'를 진행했는데, 이에 대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직원들의 어려운 점을 다양한 경로로 듣고 개선해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환경보호에 대한 부담을 소비자에게 전가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폐기물 경감을 이유로 지난 2018년부터 종이빨대를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이 빨대에서 종이맛이 나 커피의 향미를 해친다거나 오래 사용하면 흐물흐물해진다는 불만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수익을 위해 환경보호에 역행하는 MD판매는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소비자 불만이 끊이질 않는 종이빨대는 비용이 적게 들면서 친환경 기업 이미지 포장에 좋으니 유지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계속 이런 식으로 환경보호에 하나도 도움 안되는 것들 찍어낼거냐"며 "환경보호 타이틀 못 버리는데 MD 내서 돈도 벌어야겠다는 마인드 아니냐"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텀블러 좀 그만 만들어라"고 말하며 "스타벅스가 환경오염의 주범"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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