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성탄트리 가격급등 '조짐'...기후변화와 공급망 붕괴로 공급부족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9 15:29:03
  • -
  • +
  • 인쇄
자연나무는 재배량 줄고, 인공나무는 운송대란
"수요가 늘어나 가격이 최소 50달러 인상될듯"


올해 미국에서 크리스마스-트리는 '귀하신 몸'이 될 전망이다. 기후변화로 나무 재배량이 줄고 공급망까지 혼란을 겪고 있는데 소비자들의 수요는 예년보다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올해 크리스마스-트리 시장은 생산량도 부족하지만 운송수단 그리고 기후변화 등으로 자연나무와 인공나무 모두 공급부족 현상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트리 가격이 급등할 조짐이다.

크리스 버틀러 내셔널트리컴퍼니(National Tree Company) CEO는 "올해 크리스마스-트리 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라며 "게다가 운송비까지 올라 올해 트리 소비자가는 25%가량 인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셔널트리컴퍼니는 미국 최대의 인조 크리스마스트리 및 장식 도매업체다. 이 회사는 매년 수천개의 컨테이너로 중국에서 제작된 크리스마스트리를 미국으로 실어나르고 있다. 버틀러 CEO는 "5월 이후 컨테이너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며 "지난해 컨테이너 비용은 2000달러~3000달러였는데, 올해는 약 2만달러까지 올랐다"고 말했다. 

현재 전세계 생산 및 공급망은 급증하는 수요와 노동력 부족, 생산지연 등으로 압박받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더욱 악화된 공급문제는 운송비, 배송시간, 인플레이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크리스마스트리협회 제이미 워너 전무는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미국 인공나무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인공나무는 대부분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데 이 과정에서 드는 비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이 때문에 크리스마스-트리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공급망 전문가 셰릴 드루엘 조지 메이슨대학 경영대학원 교수는 "공급망 목표는 올바른 제품을 올바른 상태로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장소에 배치하는 것"이라며 "공급중단이 발생하면 이러한 목표에 차질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루엘 교수는 "공급망은 상당히 길고 항상 취약한 경향이 있다"면서 "그런데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 곳곳에서 공장가동이 중단되면서 생산 지연과 품귀 현상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지금은 항만, 물류, 트럭 운송까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마스트리용 자연나무도 기후위기로 상당수 파괴되면서 공급이 어려워지고 있다.

미국의 크리스마스트리 재배농가는 대부분 오리건주와 워싱턴주에 몰려있는데 올해 이 지역은 극심한 이상기후를 겪었다. 워너 전무는 "홍수와 폭염, 산불, 연기 등으로 태평양 북서부와 중서부 농부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심지어 재배농가들은 판매용 나무를 운반할 트럭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버지니아 북부 미들버그 크리스마스 트리 농장의 소유주 프란스 코크도 기후변화에 대해 비슷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기후변화는 모든 농업에 다른 방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그가 재배하던 나무들이 기후변화와 함께 나타난 곰팡이에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무가 부족해 나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 소비자가격이 50달러 인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빙그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후 6년만에 흡수합병한다

빙그레가 13일 이사회를 열고 해태아이스크림과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빙그레는 오는 2월 12일 합병 승인 이사회를 개최하고 4월 1일 합병을 완료

SPC그룹,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지주사 '상미당홀딩스' 출범

SPC그룹이 13일 지주회사 '상미당홀딩스(SMDH)'를 출범시키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파리크라상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지

[ESG;NOW] 배출량 증가한 오리온...5년내 30% 감축 가능?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기후리스크가 경영리스크 될라…기업들 '자발적 탄소시장' 구매확대

기후리스크 관리차원에서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7일(현지시간) 글로벌 환경전문매체 ESG뉴스에 따르면

ESG 점수 높을수록 수익성·주가 우수…"지배구조가 핵심변수"

ESG 평가점수가 높은 기업일수록 중장기 수익성과 주가 성과가 경쟁사보다 우수하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서스틴베스트는 8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손

경기도, 주택 단열공사비 지원 시행..."온실가스 감축 효과"

경기도가 주택에 단열보강, 고성능 창호 설치 등의 공사비를 지원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주택 패시브 리모델링 지원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기후/환경

+

한겨울 눈이 사라지는 히말라야..."1월인데 눈이 안내려"

한겨울인데도 히말라야 고지대에 눈이 쌓이지 않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12일(현지시간) 인도매체 이코노

20층 높이 쓰레기산 '와르르'...50명 매몰된 쓰레기 매립지

필리핀 세부에서 20층 높이의 거대한 쓰레기산이 무너져 50명이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12명은 구조됐지만 8명이 사망한 채 발견됐고 나머

한국, 국제재생에너지기구 내년 총회 의장국 됐다

우리나라가 차기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총회 의장국을 맡는다.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11∼12일(현지시간) 열린 제16차 국제재생에

중국·인도 석탄배출량 첫 감소...전세계 탄소감축 '청신호'

세계 최대 탄소배출 국가인 중국과 인도가 1973년 이후 처음으로 석탄발전을 통한 탄소배출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전세계 탄소배출량이

'유엔기후협약' 탈퇴 트럼프 맘대로?…"대통령 단독결정은 위헌 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탈퇴하자, 대통령 권한으로 탈퇴가 가능한지를 놓고 법적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미국 내 다

베네수엘라 석유생산량 늘리면..."탄소예산 13%씩 소진"

니콜라스 마두르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최대 석유매장량을 가진 베네수엘라의 석유개발을 본격화할 경우에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