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석탄시대 '종지부' 찍었다...마지막 석탄발전소 폭파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1-12-10 11:07:46
  • -
  • +
  • 인쇄
랜드마크이자 50년 된 롱가넷발전소 굴뚝철거
"석탄발전 역사에 종말을 고하는 역사적 사건"
▲영국 스코틀랜드의 롱가넷발전소가 9일 철거되기전 모습 (사진=위키피디아)


영국 스코틀랜드가 9일(현지시간) 파이프에 위치한 롱가넷 석탄발전소의 우뚝 솟은 굴뚝을 철거하면서 석탄발전 역사에 종지부를 찍었다. 반세기 넘게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이었던 이 굴뚝은 이날 아침 700kg의 폭발물에 의해 순식간에 주저앉았다.

에너지기업 스코티시파워가 1970년 유럽 최대 규모로 건설한 롱가넷 석탄발전소는 그동안 스코틀랜드 가구의 4분의1에 전력을 공급했을 정도로 역할이 막강했다. 그러나 2016년 스코티시파워가 이 발전소 부지를 폐쇄하면서 가동을 멈췄다.

전력공급으로 스코틀랜드 산업화의 한축을 담당했던 이 발전소의 폭파 버튼은 니콜라 스터건 스코틀랜드 초대장관이 직접 눌렀다. 스터건 전 장관은 발전소 폭파에 대해 "2045년까지 넷제로 국가가 되기 위해 스코틀랜드에서 석탄화력 발전을 중단했음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터건 전 장관은 스코틀랜드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수소, 에너지저장 기술에 투자해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절반을 재생 에너지원으로 창출하고, 기후위기를 '누구도 뒤처지지 않는' 방식으로 해결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10년간 이 부문의 성장이 "스코틀랜드에 변화를 줄 것이며 더 좋은 녹색일자리, 강화된 에너지 안보, 그리고 지역사회에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에너지 대기업 이베드롤라의 자회사인 스코티시파워는 풍력·태양광 발전소 운영에 집중하기 위해 마지막 가스발전소를 영국의 에너지기업 드랙스에 매각한 뒤 2018년 화석연료 생산을 중단했다.

키스 앤더슨 스코티시파워 CEO는 "이날은 회사가 랜드마크에 작별을 고한 날이지만 한편으로는 스코틀랜드에게도 기념비적인 날"이라는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영국이 과거의 대형 오염발전소에서 벗어나 넷제로로 가는 길에 가속도가 붙는 오늘, 스코틀랜드의 마지막 석탄발전소 폭파는 역사적 사건"이라고 했다.

영국 정부는 2024년부터 석탄발전을 전면 금지시킨 상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KCC·HD현대, 수용성 선박도료 기술 공동개발

KCC가 HD현대 조선4사(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와 손잡고 수용성 선박용 도료 기술을 공동개발했다고 6일 밝

기후/환경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동남아 '끈적' 중앙아시아 '건조'…亞 지역별 폭염 양상 다르다

최근 10년간 아시아 대륙에서 발생하는 폭염이 지역에 따라 뚜렷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에너지공학과 윤진호 교

"혼합금융·전환금융...점점 다변화되는 녹색금융 시장"

국제 전문가들이 "녹색국가를 이루려면 녹색금융이 필요하다"며 "지속가능한 투자의 목적, 방향, 결과 및 영향에 대해 정확히 분석하고, 이것이 실무로

"범위로 할꺼면 목표는 왜 설정?"...정부 성토장된 '2035 NDC' 공청회

11월까지 유엔에 제출해야 하는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확정하기 위한 6일 열린 마지막 공청회에서 감축률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NDC를

EU, 2040년까지 온실가스 90% 감축 합의…2년마다 목표 재평가

유럽연합(EU)이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대비 최소 90% 감축한다는 목표에 합의했다.EU 27개국 환경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20시간 넘게 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