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에너지부문 CO2 배출량 '사상 최대'...석탄수요 급증탓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03-10 16:50:09
  • -
  • +
  • 인쇄
IEA "에너지 부문 CO2 배출량 363억톤"
재생에너지·원자력 발전량도 '역대 최대'


석탄 수요의 증가로 2021년 세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석탄 의존도가 상승하면서 전세계 에너지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63억톤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전년보다 6%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증가세는 석탄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석탄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량은 153억톤으로 전체 에너지부문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IEA는 해당 수치를 연료별, 지역별 분석에 근거해 추정했다고 밝혔다. IEA는 "2021년 재생가능발전이 사상 최대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에너지 수요 회복에 기후변화와 에너지 시장상황(특히 천연가스 가격 급등)이 겹쳐 석탄 수요가 그보다 더 증가했다"고 밝혔다.

IEA는 "천연가스 배출량은 75억톤으로 반등해 2019년 수준을 훨씬 웃돈다"며 "석유에서 배출되는 CO2 배출량은 107억톤"이라고 덧붙였다. 석유로 인한 배출량은 2021년 항공분야를 중심으로 전세계 운송업이 제한돼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현저히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에너지부문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자료=IEA)


배출량이 가장 큰 국가는 중국이다. IEA에 따르면 전세계 CO2 배출량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선 데에는 2019~2021년 배출량이 7억5000만톤 증가한 중국의 영향이 컸다. 2021년 한해에만 중국 CO2 배출량이 119억톤을 넘어 전세계 배출량의 33%를 차지했다.

한편 IEA는 석탄 사용량이 급증했음에도 2021년 어떻게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이 화석연료보다 더 많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었는지 주목했다. 지난해 재생에너지 기준 발전량은 8000테라와트시(TW)를 넘어섰는데, IEA는 이를 '역대 최고치'라고 했다.

석탄은 여전히 ​​중요한 전기 공급원이지만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석탄 연소는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이산화황, 입자, 산화질소 등이 배출된다. 그린피스는 석탄을 '가장 더럽고 오염된 에너지 생산 방식'이라고 묘사했다. 이에 주요 국가들이 재생에너지 용량을 높이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세계는 여전히 화석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IEA는 코로나19로부터 경제회복은 현재 지속가능한 형태가 아님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세계는 2021년 배출량 반등이 일회성에 그치도록 신속히 에너지 전환을 이뤄 세계에너지안보에 기여하고 소비자를 위해 에너지 가격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화석연료에 46조 투자한 유럽 ESG펀드들...규제 앞두고 '이름지우기' 분주

유럽 투자회사들이 'ESG펀드'를 통해 화석연료 기업에 투자한 규모가 330억달러(약 46조1200억원)가 넘는다는 폭로가 나왔다. '무늬만 EGS펀드'는 이달부터

LG, 생태계 살리는 ‘토종꿀벌’ 키운다…2년 후 400만마리 목표

LG가 꽃의 수분을 도우며 생태계를 유지시키는 '꿀벌 지키기'에 나섰다.LG는 최근 LG상록재단이 운영하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생태수목원인 화담숲 인

KCC, 지역 사회시설 환경개선 활동..."ESG경영 앞장"

KCC가 전국 사업장 소재지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으로 ESG경영에 앞장선다.KCC는 전라북도 진안군에 위치한 지적장애인 거주시설

SPC삼립, 제빵공장 근로자 사망사고에 "죄송하다" 사과문

경기 시흥시에 위치한 SPC삼립 제빵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사고는 19일 오전 3시쯤 시화공장에서 발생했으며, 숨진 A씨

KB국민은행, 2만3000여명 소상공인 금융지원 '100억' 돌파

KB국민은행이 비대면 대출받은 소상공인에게 보증료 및 대출 이자를 지원해주는 'KB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의 지원금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19일

'청소기 폐배터리 반납하면 새제품 할인'..LG전자 '배터리턴' 캠페인

LG전자가 오는 6월 30일까지 청소기 배터리 등 폐부품을 반납하면 새 부품을 구매할 때 할인해주는 '배터리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환경부

기후/환경

+

환경부, 수도권 폐기물 직매립 금지 유예 '고려'…환경단체 "정책 퇴보" 비판

환경부가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한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조처를 유예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환경단체가 강도 높은 비판

LG, 생태계 살리는 ‘토종꿀벌’ 키운다…2년 후 400만마리 목표

LG가 꽃의 수분을 도우며 생태계를 유지시키는 '꿀벌 지키기'에 나섰다.LG는 최근 LG상록재단이 운영하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 생태수목원인 화담숲 인

"올해 전기차 판매 2천만대 돌파예상...신차 판매 25% 차지"

올해 전기차는 신차 판매량의 25%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14일(현지시간) '2025년 세계 전기차 전망 보고서'(Global EV Outloo

지구 9가지 한계선 중 6가지 '위험상태'...되돌릴 5가지 방법은?

인류 생존을 위한 지구는 이미 한계선을 넘어 위험한 상태지만, 지속가능한 정책을 펼친다면 지구를 2015년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

남성 온실가스 배출량 여성보다 26% 많다...이유는?

여성보다 남성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요인이 자동차 운전과 육류 섭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 온딘 버

작년 우주쓰레기 3000개 발생…매일 3개씩 지구로 추락

지난해 우주에서 발생한 인공위성 잔해물이나 발사체 파편 등 '우주쓰레기'가 3000개 이상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우주쓰레기 가운데 하루평균 3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