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활용도 높다"...美정부, 수소R&D에 수십억불 투자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03-30 17:04:30
  • -
  • +
  • 인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주요 경제국들이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중인 가운데 미국은 '수소'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안나 슈피츠버그(Anna Shpitsberg) 미국 국무부 에너지전환담당 차관보는 대서양위원회(Atlantic Council)가 두바이에서 지난 28일(현지시간) 주최한 글로벌에너지포럼에서 "미국이 수소 연구개발(R&D)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슈피츠버그 차관보는 "에너지를 하나의 공급경로에 의존할 수 없고, 한가지 기술에만 의존할 수 없기 때문에 수소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면서 "수소는 원자력과 가스, 재생에너지를 뒷받침하고 탄소포집·저장(CCUS)도 가능해 다른 다양한 에너지원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슈피츠버그 차관보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최소 150억㎥에 달하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추가로 생산하기로 했지만 이것만으로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기엔 부족하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양측은 지난 25일 에너지 안보 확보 차원에서 공동 태스크포스(TF)를 만든다고 발표하면서 LNG 공급확대에 합의했지만 장기적으로 천연가스 의존도를 낮추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극대화하는 조치들을 취할 계획이다.

실제로 수소는 산업 및 운송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수소는 물을 전기분해시켜 생산한다. 생산과정에 사용되는 전기가 재생에너지이면 '그린수소'로 분류하고, 화석연료로 만든 전기를 이용하면 '블루수소'로 분류한다.

관련업계는 수소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수소를 생산하는데 대부분 화석연료로 만든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한계에 봉착해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주요국가들이 에너지 안보가 위기에 직면하자, 미국은 LNG 외에 수소로 재빠르게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주어진 시간내에 에너지 대전환을 이뤄 탄소중립을 실현하지 못하면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에너지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년보다 6% 증가한 363억톤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를 찍었다. 주된 원인은 석탄 사용량 증가였다. 지난해 석탄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53억톤으로,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천연가스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2019년 수준을 훨씬 웃도는 75억톤이었고, 석유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량은 107억톤이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韓 금융당국 기후정책 亞 '중하위권'…"인니와 필리핀보다 점수 낮아"

우리나라가 동남아시아권 국가들에 비해 경제규모와 제도적 역량이 월등함에도 금융권의 기후대응 정책 수준은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이다

LG U+, 표준협회 콜센터품질지수 통신업종 2개 부문 1위

LG유플러스가 한국표준협회(KSA)가 주관하는 '2025년 콜센터품질지수(KS-CQI) 조사'에서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IPTV 2개 부문에서 최우수기업으로

셀트리온, 美 일라이 릴리 공장 인수..."인수와 증설에 1.4조원 투자"

셀트리온이 글로벌 빅파마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소재한 약 4600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인수 계약을 체결했

CJ제일제당, 폭염도 견디는 배추 신품종 '그린로즈' 개발

CJ제일제당이 국내 최초로 여름철 폭염에도 잘 자라는 고온적응성 배추 품종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배추는 기후변화로 생산량이 줄고 있는 대

'차량 1대당 탄소 3㎏ 감축'…현대차, 재활용 소재 '타이어 스틸벨트' 개발

현대자동차그룹이 철 스크랩 등 재활용 소재를 80% 이상 사용한 타이어 스틸벨트(Steel belt)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기술로 제작한 타이어를 장착한

해킹 사고 터진 KT와 롯데카드 "ESG평가 감점요인"

KT와 롯데카드가 해킹 사고로 ESG 평가점수가 하락할 전망이다.ESG 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는 '정보보호' 사안에서 심각성이 중대하다고 판단하며 해당

기후/환경

+

정부 "2035 재생에너지 37% 늘려 전력부문 탄소감축 높이겠다"

정부가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최대 37%까지 늘려서 전력생산 부문 탄소배출량을 2018년 대비 68~79%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발전비

韓 금융당국 기후정책 亞 '중하위권'…"인니와 필리핀보다 점수 낮아"

우리나라가 동남아시아권 국가들에 비해 경제규모와 제도적 역량이 월등함에도 금융권의 기후대응 정책 수준은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이다

[날씨] 가을 알리는 '요란한 비'...24일 시간당 20∼30㎜ 폭우

오는 23일 밤부터 남해안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24~25일 많은 비가 오겠다. 이 비가 그치면 가을이 성큼 다가온다.23일 오전 제주에서 내리기 시작한 비가

공기보다 더 빨리 뜨거워지는 강물...'하천폭염' 속도 4배 빠르다

하천의 수온이 상승하는 '하천폭염'(Riverine Heatwaves) 속도가 공기가 데워지는 대기폭염 속도보다 최대 4배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펜셀베니아주

서울시 반지하 침수 막겠다더니...올해도 1072가구 잠겼다

올해도 폭우로 서울시 반지하 주택 1072가구가 물에 잠겼는데도 서울시는 침수대책은커녕 피해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

해빙 붕괴로 가라앉는 미세조류...기후위기 더 악화시킨다

북극의 얼음이 빨리 녹으면서 얼음 속에 살던 미세조류가 예상보다 일찍 가라앉아 바다의 탄소저장 기능이 흔들리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극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