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불 이하' 저가형 전기차 나온다...GM과 혼다 '맞손'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04-07 13:34:35
  • -
  • +
  • 인쇄
2027년 수백만대 생산을 목표로 공동개발
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분야도 협력
▲GM의 전기자동차 '볼트 EUV'


2027년부터 3만달러(약 3657만원) 미만의 저렴한 전기자동차가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일본의 혼다자동차는 2027년부터 저가형 전기자동차 수백만대를 생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손을 맞잡았다. 5일(현지시간) 두 회사는 3만달러 미만의 전기자동차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켄 모리스(Ken Morris) GM 전기자율연료전지프로그램담당 부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GM-혼다 개발차량 가격은 3만달러 이하로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가 공동개발하는 저가형 전기자동차는 GM의 차세대 얼티움(Ultium) 배터리 기술이 활용된다. 얼티움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가볍고 에너지 밀도가 높다. 코발트 사용량을 70% 줄이고 알루미늄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생산비용도 더 저렴해 저가형 전기자동차 공급을 가능하게 한다. 

양사는 앞으로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비용을 더 낮추고, 성능은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배터리 기술개발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혼다는 GM의 자율주행차 크루즈(Cruise)에 7억5000만달러를 투자했고 GM은 2024년 모델용 전기자동차 2종을 생산했다. 양사는 배터리 모듈과 연료전지 차량에서도 협력했다.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은 "GM과 혼다는 북미, 남미, 중국 등 주요 시장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저렴하고 바람직한 전기차를 제공하기 위해 최고의 기술, 설계 및 제조 전략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베 도시히로(Toshihiro Mibe) 혼다 사장은 "혼다와 GM은 성공적인 기술협력을 바탕으로 전기자동차 판매를 크게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M은 2025년까지 전세계에 약 2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 및 판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혼다는 그동안 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초점을 뒀지만, 최근 전기차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릭 쇼스테크(Rick Schostek) 혼다 미국 법인영업담당 부사장은 "여전히 독자적인 전기차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2024년 GM에서 생산한 전기차 2종이 판매된 후에도 독자적인 전기차 개발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기후/환경

+

강릉에 '반가운 비'...폭우 쏟아졌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단비'가 내렸다. 아직 가뭄이 해갈될 정도는 아니지만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주말날씨] 전국 이틀간 '세찬 비'...강릉에도 '가뭄에 단비'

이번 주말에는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비는 중국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로 진입하면서

"환경장관 약속 못믿어"...세종보 천막농성 철회 안한다

4대강 보 철거를 요구하며 금강 세종보에서 500일간 농성했던 환경단체들이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직접

화석연료 기업들 내뿜는 탄소...치명적인 폭염을 낳았다

엑손모빌 등 석유 대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이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생했던 수십건의 폭염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강릉 식수원 고갈 일보직전 '비소식'...이틀간 20~60㎜ 내린다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1일 오전 8시 기준 11.8%까지 낮아진 가운데 토요일인 13일 동해안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다.

1.5℃ 임계점 넘었나?...전세계 산호 84% 하얗게 변했다

전세계 바다의 산호초 84%가 해양폭염으로 백화 현상을 겪는 등 최근 해양생태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2일 발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