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분야도 협력
2027년부터 3만달러(약 3657만원) 미만의 저렴한 전기자동차가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일본의 혼다자동차는 2027년부터 저가형 전기자동차 수백만대를 생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손을 맞잡았다. 5일(현지시간) 두 회사는 3만달러 미만의 전기자동차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켄 모리스(Ken Morris) GM 전기자율연료전지프로그램담당 부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GM-혼다 개발차량 가격은 3만달러 이하로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가 공동개발하는 저가형 전기자동차는 GM의 차세대 얼티움(Ultium) 배터리 기술이 활용된다. 얼티움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가볍고 에너지 밀도가 높다. 코발트 사용량을 70% 줄이고 알루미늄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생산비용도 더 저렴해 저가형 전기자동차 공급을 가능하게 한다.
양사는 앞으로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차세대 배터리 개발도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비용을 더 낮추고, 성능은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배터리 기술개발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혼다는 GM의 자율주행차 크루즈(Cruise)에 7억5000만달러를 투자했고 GM은 2024년 모델용 전기자동차 2종을 생산했다. 양사는 배터리 모듈과 연료전지 차량에서도 협력했다.
메리 바라(Mary Barra) GM 회장은 "GM과 혼다는 북미, 남미, 중국 등 주요 시장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저렴하고 바람직한 전기차를 제공하기 위해 최고의 기술, 설계 및 제조 전략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베 도시히로(Toshihiro Mibe) 혼다 사장은 "혼다와 GM은 성공적인 기술협력을 바탕으로 전기자동차 판매를 크게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GM은 2025년까지 전세계에 약 2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 및 판매할 것으로 내다봤다. 혼다는 그동안 주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초점을 뒀지만, 최근 전기차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릭 쇼스테크(Rick Schostek) 혼다 미국 법인영업담당 부사장은 "여전히 독자적인 전기차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2024년 GM에서 생산한 전기차 2종이 판매된 후에도 독자적인 전기차 개발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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