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포럼] "관급공사 ESG평가한다는데 중소기업 83% ESG 몰라"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04-26 20:11:39
  • -
  • +
  • 인쇄
[지원정책]경기도, 중기 ESG경영 도입기반 지원
▲최해종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GBSA) 기업성장본부 성장사업화팀장이 뉴스트리의 ESG커넥트포럼에서 '중소기업 ESG경영 도입 기반 조성사업 안내'를 주제로 사례발표를 하고 있다. 


앞으로 정부기관이 주도하는 관급공사에 참여하려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를 받아야 할 가능성이 높다. 다시말해 ESG평가를 받지 못하면 관급공사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중소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최해종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GBSA) 기업성장본부 성장사업화팀장은 26일 오후2시 뉴스트리와 엠스토리 주최로 서울시 강남구 스튜디오538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제2회 ESG 커넥트포럼'에서 '중소기업 ESG경영 도입 기반 조성사업 안내'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밝히며 "중소기업에게 어렵게만 느껴지는 ESG가 피부에 와닿을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팀장은 "경기도 의회는 지난해 9월 공정·노동·환경·납세 등에서 법위반 사실이 있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제한하는 조례를 제정했다"며 "환경과 노동, 공정 분야에서 기업 위반사항이 있으면 경기도 지원을 못받는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어 "이렇게 변화되는 추세에 맞춰 ESG경영에 관심을 가지고 미리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도는 5년간 1200억규모의 탄소중립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라며 "기후위기 대응이나 탄소중립 정책에 맞춘 신산업 발굴 및 지원사업이 앞으로 많이 늘어날 것이고, 어떤 지원정책에 의해 신사업을 개발하고 싶은 사업자들은 환경 쪽에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의 경우 ESG경영의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인지한다 하더라도 사전 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 GBSA가 2021년 7월 종사자 10인 이상 경기도 소재 100개 중소기업에 ESG경영에 대한 대응현황과 정책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2주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기업의 83%가 'ESG경영을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또 ESG경영이 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임을 인지하는 기업 가운데 과반수가 도입 계획이 아직 없었다. ESG경영 트렌드 확대로 불안감을 느끼고는 있지만, 정보부족과 인력부족으로 발목이 잡히고, ESG경영 도입 비용 대비 효과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에 경기도는 '경기도 ESG 안내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경기도 ESG 안내사업은 크게 △ESG 진단평가 △실시간 온라인 ESG교육 △ESG '마이크로러닝'으로 구성돼 있다. 중소기업들은 해당 안내사업을 통해 ESG 자가진단으로 방향성을 판단할 수 있고, 분기별 교육을 통해 ESG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기업활동 동향이나 전문가 자료의 요약본을 콘텐츠로 확인할 수 있다.

최 팀장은 "특히 기후변화 대응이나 CSR 사업으로 상대적으로 준비가 돼 왔던 'E'와 'S' 분야와 달리 거버넌스에 해당하는 'G'의 경우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들이 많다"며 "지원사업에 포함된 교육이나 자체평가를 받으면 손에 닿을 수 있는 참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한은행' 지난해 ESG경영 관심도 1위...KB국민·하나은행 순

지난해 1금융권 은행 가운데 ESG경영에 가장 많은 관심을 쏟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조사됐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뒤를 이었다.1일 데이터앤리서치

"AI시대 전력시장...독점보다 경쟁체제 도입해야"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전력시장에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전력수요처에 발전설비를 구축하는 분산형 시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상공

KCC그룹, 산불 피해복구 위해 3억5000만원 기부

KCC그룹이 산불 피해복구를 위해 3억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31일 밝혔다.KCC는 2억원, KCC글라스는 1억원 그리고 KCC실리콘은 5000만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8년만에 바뀐 '맥심 모카골드' 스틱...친환경 디자인으로 변경

맥심 '모카골드'와 '슈프림골드' 스틱이 8년만에 친환경 디자인으로 바뀌었다.동서식품은 커피믹스의 주요제품인 '맥심 모카골드'와 '맥심 슈프림골드'

LG U+, CDP 기후변화대응 부문 최고등급 '리더십A' 획득

LG유플러스는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의 2024년 기후변화대응 부문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리더십 A등급'을 획득했다고 31일 밝혔다.CDP는 매년 전세계

코오롱ENP, 에코바디스 ESG 평가서 '상위 1%'

산업용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전문기업 코오롱ENP가 세계적 권위의 ESG 평가에서 '상위 1%' 등급을 획득했다. 코오롱ENP는 글로벌 ESG 평가기관 에코바디스(E

기후/환경

+

산불이 끝이 아니다...비오면 산사태 위험 200배

경북 대형산불이 지나간 자리에 산사태라는 또다른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2∼3개월 뒤 장마철과 겹치면 나무가 사라진 산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수

작년 이상고온 103일 '열흘 중 사흘'..."기후위기 실감"

지난해 열흘 중 사흘가량이 '이상고온'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월은 절반 이상이 이상고온 상태였다.정부가 1일 공개한 '2024년 이상기후 보고서'

경북산불 연기 200㎞ 이동했다...독도 지나 먼바다까지

경상북도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강풍을 타고 최초 발화지에서 최소 200㎞ 넘게 떨어진 동해 먼바다까지 퍼졌다.1일 기상청 국가기상위성센터와 대구

경북산불 피해 '눈덩이'...3700여채 불타고 3300명 터전 잃어

경상북도 북부에서 발생한 산불로 주택 3700여채가 불에 타고 주민 3300여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등 산불 피해규모가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1

벌써 나타난 '빨간집모기'...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벌써 나타났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지난 27일 제3급 법정 감염병인 일본뇌염 주의보를 전국

잿더미로 변한 산…"생태계 복원까지 100년 이상 걸릴 것"

이번 산불로 잿더미로 변한 산림이 원상태로 복귀되는데 100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이영근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은 31일 "올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