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면 울어라"…기후위기 경고石 '헝거스톤' 드러나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2-08-22 12: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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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드러난 '헝거스톤', '나를 보면 울어라'라고 새겨져있다(사진=연합뉴스)

전 세계가 기록적인 폭염으로 가뭄, 산불을 겪고있는 가운데 유럽에서 심각한 가뭄에만 보인다는 '헝거스톤(Hunger Stone)'이 모습을 드러냈다.

로이터, 가디언 등 외신들은 20일(현지시간) 독일 라인강에 헝거스톤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배고픔의 돌' '슬픔의 돌'로 불리는 헝거스톤은 강 기슭이나 바닥에 놓여있는 돌로 가뭄에 수위가 낮아질 때만 볼 수 있다. 돌에는 연도와 함께 흉작, 식량부족, 굶주림 등에 대한 기록과 경고가 새겨져있다. 가장 유명한 헝거스톤은 독일과 체코 사이를 흐르는 엘베강에 있는데, 이 돌에는 '나를 보면 울어라(Wenn du mich siehst dann weine)'라고 적혀 있다.

▲스페인 발데카나스 저수지의 '과달페랄의 고인돌'(사진=연합뉴스)

뿐만 아니라 유럽 각지에서 물 속에 잠겨있던 유물과 군함 심지어 시체까지 발견되고 있다.

스페인 서부 카세레스주에 있는 발데카나스 저수지에서는 가뭄으로 기원전 5000년 전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스페인의 스톤헨지'로 불리는 거석 유적 '과달페랄의 고인돌'이 나타났다. 이 유적은 지난 1963년 저수지를 개발하면서 수몰된 이후 처음으로 전체 형태를 드러냈다. 현재 해당 저수지의 수량은 최대 수용량의 28%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뉴브 강에서 발견된 독일 군함(사진=연합뉴스)

이외에도 세르비아에 위치한 다뉴브 강에서 제2차 세계대전 중 침몰한 20여 척의 독일 군함이 나타나고, 로마 티베르 강에서는 네로 황제가 건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다리가 발견됐다. 알프스 산맥의 눈이 녹으면서 동사한 시체가 드러나기도 했다.

안드레아 토레티 유럽연합(EU) 공동연구센터 연구원은 "최근 500년 기준 지난 2018년만큼 심각한 가뭄이 없었는데, 올해 그 기록을 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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