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델란드 하를렘, 세계 최초로 '공공장소 육류광고 금지'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09-07 14: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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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감축 차원에서 2024년부터 금지법 시행
▲네덜란드 하를렘은 2024년부터 공공장소에서 육류광고를 금지한다.

세계 최초로 공공장소에서 육류광고를 금지하는 도시가 생겨났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서쪽에 위치한 인구 약 16만명의 도시 '하를렘'(Haarlem)은 육류소비를 줄이고 탄소를 감축하자는 취지에서 2024년부터 육류광고 금지법이 제정한다.

이에 따라 하를렘의 버스, 대피소 및 공공장소 스크린에 육류제품 광고가 금지된다. 또 휴일비행, 화석연료, 화석연료로 운행하는 자동차에도 적용된다.

하를렘의 이같은 결정은 축산업이 기후위기의 한 원인으로 밝혀진데 따른 것이다. 2020년 한 연구에 따르면 전세계 식량생산이 전체 탄소배출량의 3분의1을 차지하고 있고, 육류생산은 식물성 식품생산보다 탄소배출량이 2배에 달한다.

탄소를 흡수하는 숲이 가축 방목지를 위해 벌채되는가 하면, 가축사료를 재배하기 위해 사용되는 비료는 질소가 풍부해 대기 및 수질오염, 기후변화, 오존파괴 등을 일으킨다. 또 가축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가스 효과가 84배나 높은 메탄을 대량으로 배출한다.

육류광고 금지법을 발의한 지기 클라제스(Ziggy Klazes) 그로엔링크스(GroenLinks)당 의원은 하를렘105라디오를 통해 "이 법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를렘 의회에서는 이 법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이유로 일부 반대 의견이 있었다.

현재 네덜란드는 유럽연합(EU) 최대 육류수출국으로 네덜란드 1인당 연간 평균 육류소비량은 75.8~82kg이다. 그린피스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 제로(0)를 달성하려면 1인당 연간 육류소비를 24kg까지 줄여야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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