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환경위기 시계'는 지난해보다 10분 뒤로 간 9시28분을 가리키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기후위기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더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경재단과 일본 아사히글라스재단은 세계 환경∙기후위기인식을 담은 '2022년 한국 환경위기시각'이 '9시28분'이라고 8일 발표했다. 2021년 한국의 환경위기시각은 9시38분이었다.
환경시계는 0∼3시를 가리키면 '양호' 3∼6시 사이는 '불안' 6∼9시 사이는 '심각' 9∼12시 사이는 '위험' 수준을 나타낸다. 12시에 가까울수록 시민들이 환경에 대해 높은 위기의식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2022년 '환경위기시계'는 지난 4월 전세계 127개국 1876여명의 환경관련 전문가 및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참여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도출됐다.
올해 전세계 환경위기시계는 9시35분을 기록했다. 북아메리카의 환경위기시계는 10시17분으로 위기의식이 가장 높았고, 아프리카는 9시1분으로 위기감이 가장 낮았다. 북미지역은 올해 몰아닥친 폭염과 혹한의 기상이변과 산불과 같은 기후재난 등으로 위기감을 증폭된 것으로 분석된다.
환경 분야별 가장 시급한 문제로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사회·경제·정책 순으로 꼽았다.
한편 어린이와 청소년이 모여 환경위기시계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환경위기시계 퍼포먼스'가 오는 18일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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