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분야 국감 핫이슈는?…전력시장 혁신·탈원전 논란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7 11:24:38
  • -
  • +
  • 인쇄
▲원전 신한울 1호기(사진=한국수력원자력)

최근 4년간 에너지 분야 국정감사 핫이슈는 전력시장 혁신과 재생에너지, 탈원전 논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전환포럼은 27일 최근 4년(2018~2021년)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이하 산자위) 에너지부문 국정감사 질의를 전수조사한 결과 '전력부문 탈탄소화'와 '전력시장 혁신'에 대한 질의가 139건(33.7%)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이 129건(31.3%), '원전 감축과 안전한 핵폐기물 관리'가 57건(13.8%) 순이었다.

'전문가 및 시민 양성' 관련 질의는 4년간 단 2건에 불과해 산자위 국정감사에서 가장 낮은 관심도를 보였다.

▲최근 4년간 산통위 국감 주제별 질의 현황 (자료=에너지전환포럼)

특히 전력부문 탈탄소화와 전력시장 혁신 중에서 가장 관심이 높았던 이슈는 ▲제도개선 부문이 3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탄소배출거래제 ▲수요반응(Demand Response, DR) 제도 ▲RPS 및 REC, PPA, RE100 등의 질의가 많았다. 제도개선 다음으로 관심이 높았던 이슈는 '탄소저감' 부문으로 총 30건의 질의가 있었다. ▲일반적 탄소저감을 위한 방법 ▲그린수소 ▲바이오매스 ▲연료전지 등 4개 분야에 대한 질의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매스 관련 질의는 정당간 입장차가 있었다. 민주당 의원은 목재펠릿을 이용한 발전이 석탄화력발전소의 또다른 변형이라고 지적한 반면, 국민의힘 의원은 목재펠릿 혼소율을 높일 것을 요구했다.

탈석탄 관련 질의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발전5사와 산업통상자원부에 질의가 집중됐으며,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감축 방안 및 에너지전환 방향 제시를 요구하는 질의가 많았다.

▲정당 간 입장차가 극명하게 갈린 '원전' 관련 질의(사진=에너지전환포럼)

정당간 입장차가 가장 극명하게 갈리는 이슈는 '원전 감축과 안전한 핵폐기물의 관리' 관련 질의였다. 특히 국민의힘 의원들은 탈원전 속도 조절이 필요하며, 현재보다 원전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주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한국수력원자력에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거나, 외압성 여부, 원전 감축 속도 조절의 필요성 등에 대해 집요하게 질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원전과 관련해 가장 많은 질의가 있었던 것은 '안전관리 강화' 부문으로 총 23건의 질의가 있었다. 원전의 전반적인 안전 관리를 위한 전수조사 필요성, 안전 인력 교육,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대응 관련 이슈가 주된 질의 주제였다.

에너지전환포럼 권상화 연구원은 "국정감사 분석결과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은 에너지전환 및 탄소중립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목표 설정 정도와 에너지전환 속도에 대해서는 정당 간 이견을 보였고, 원전과 관련해서는 정치적 차원에서 제기된 이슈가 많아 합리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美 쿠팡 주주가 집단소송 제기..."정보유출 공시의무 위반"

3000만명이 넘는 회원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을 상대로 미국의 주주가 미국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내에는 쿠팡 소비자가 거의 없기에

LG화학도 사업재편안 제출...석화업계 구조조정 밑그림 완성

LG화학이 정부가 정한 구조조정 제출시한을 열흘가량 남겨놓고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날 여천NCC와 롯데케미칼도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한 것

KCC글라스, KCGS ESG 평가서 3년 연속 '통합A'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표한 '2025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에서 3년 연속으로 통합A 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HL만도 "2035년까지 온실가스 63% 감축"…글로벌 이니셔티브 공식 승인

HL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 HL만도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Ti

HLB에너지,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

HLB생명과학의 자회사 HLB에너지가 부산광역시 사하구에서 친환경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18일 열린 준공식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올해 폐기물 30.6톤 재활용

경기도는 올해 '자원순환마을' 18개를 운영해 폐기물 30.6톤을 재활용했다고 19일 밝혔다.자원순환마을은 주민 공동체의 주도로 마을 내 생활쓰레기 문

기후/환경

+

동짓날 캄캄한 밤하늘...수십개 별똥별 떨어진다

1년 중 밤이 가장 긴 동짓날인 22일 새벽, 북극성 부근에서 떨어지는 수십개의 유성우(별똥별)를 관찰할 수 있다.이번에 떨어지는 별똥별은 작은곰자리

범국가 기후테크 스타트업 발굴...'넷제로 챌린지X' 통합공고

기후테크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정부의 프로젝트가 내년에도 이어진다.대통령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범국가 탄소중립

"매일 사용하는데"…드라이기·에어프라이어 나노미세먼지 '뿜뿜'

드라이어, 토스트기, 에어프라이어 등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가정용 가전제품에서 다량의 나노미세먼지(UFP)가 배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쓰레기산으로 변하는 히말라야...네팔 '등반객 제한' 초강수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을 비롯한 히말라야 산맥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네팔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등반객 수를 제한하는 초

올해 AI가 내뿜은 온실가스 8000만톤..."뉴욕시 배출량과 맞먹어"

올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뉴욕시 전체 배출량과 맞먹는다는 주장이 나왔다.18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업체 '디지코노미

27년간 청둥오리 20만마리 사라져...가마우지는 늘었다

국내 청둥오리가 27년에 걸쳐 20만마리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민물가마우지는 200여마리에서 무려 3만마리에 가깝게 폭증했다.국립생물자원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