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파괴는 국제범죄"…환경단체, 지정 추진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7 17:36:24
  • -
  • +
  • 인쇄
국제환경단체 스톱에코사이드는 생태계 파괴를 국제범죄로 인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환경단체가 대규모 생태계 파괴행위를 기소가능한 국제범죄로 지정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26일 영국 가디언지는 국제환경단체 스톱에코사이드(Stop Ecocide)가 전세계 국가들이 유엔 국제형사재판소를 통해 생태계 파괴를 국제범죄로 인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유권자들이 삼림벌채 등에 반대하고 탄소감축을 공약으로 거는 후보자에게 투표할 것을 촉구했다.

줄리아 잭슨(Julia Jackson) 에코사이드 미국 지부장은 정부 차원에서 기후위기를 악화시키는 정책입안자들을 제재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그는 "생태학살의 대상은 단순히 나무 한 그루를 베는 것이 아닌 지구의 심각한 대규모 파괴"라고 강조했다.

잭슨 지부장은 환경파괴 혐의로 기소될 대표적인 후보자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을 지목하며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를 그 이유로 꼽았다. 더욱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을 보호하는 환경보호프로그램을 없애고 다른 보호구역과 함께 원주민 보호구역을 광업·농업벤처에 개방해 유해배출을 악화시키려 했다.

다만 그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운동이 성공하려면 유엔의 국제형사재판소를 인정하는 국가의 2/3가 생태파괴를 범죄로 추가하는 것을 승인해야 한다. 승인을 받아야할 국가가 총 80개국 이상임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마저도 비준에 반대하는 국가는 영토 및 시민에 대한 강제집행이 제한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잭슨 지부장은 영국, 스페인, 아이슬란드, 프랑스, 멕시코 등 약 20개국이 생태파괴의 국제범죄 분류에 관심을 표명했다고 추정했다. 그는 이 운동의 추진력이 지속되기를 희망했다.

조조 메타(Jojo Mehta) 국제 스톱에코사이드 운동의 전무이사는 성명을 통해 "살아있는 세계의 파괴를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범죄개념으로 인식함으로써 막아야 한다"며 "생태파괴법은 긍정적 변화를 위한 법적 틀을 제공하는 동시에 자연 및 기후, 우리의 미래를 보호할 강력한 해결책"이라고 전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네이버·국립생태원, 생물다양성 보호 나선다

네이버와 국립생태원이 13일 생물다양성 대응 및 생태계 보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네이버 본사에서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네이버와 국립생태

"이게 정말 세상을 바꿀까?"...주춤하는 'ESG 투자'

미국을 중심으로 '반(反) ESG' 기류가 거세진 가운데, 각 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정책 방향이 엇갈리면서 ESG 투자의 실효성 문제가 거론되고

SK이노베이션, MSCI ESG평가서 최고등급 'AAA' 획득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최고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ESG 평가기

산재사망 OECD평균으로 줄인다...공시제와 작업중지권 확대 추진

정부가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산업안전보건 공시제, 작업중지권 확대 등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앞두고 있

우리금융, 글로벌 ESG 투자지수 'FTSE4Good' 편입

우리금융그룹이 글로벌 ESG 투자 지수인 'FTSE4Good'에 신규 편입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지수 편입을 통해 우리금융은 글로벌 투자자와 소통을 더욱 강

KT, 생물다양성 보전 나선다...수달서식지 '원동습지'에서 첫 활동

KT가 습지지역의 생물다양성 보전활동에 나선다.이를 위해 KT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이스트에서 국립생태원과 기후변화로 급감하고 있

기후/환경

+

플라스틱 펠릿으로 뒤덮인 바다...침몰 선박에서 7만자루가 '와르르'

침몰된 선박에서 유출된 플라스틱 알갱이(펠릿)들이 해안가로 밀려오면서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다. 지난 5월 25일 라이베리아 국적의 컨테이

극과극 날씨 패턴...중부는 '물폭탄' 남부는 '찜통더위'

13일 우리나라 날씨가 극과극 상황을 맞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은 호우특보가 발령될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는 반면 남부지방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북극이 스스로 지구온난화를 늦춘다?..."기후냉각 성분이 방출"

북극에서 온난화를 늦출 수 있는 자연적 조절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북극은 온난화 속도가 중위도보다 3~4배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날씨] 다시 찾아온 장마...이틀간 수도권 최대 200㎜ '물폭탄'

13~14일 이틀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남쪽에서 북태평양고기압과 제11호 태풍 '버들'이 밀어올리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북쪽에서

경기도, 호우 대비 13일 오전 6시 '비상1단계' 발령

13일 오전부터 14일 오후까지 경기도 전역으로 낙뢰와 돌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기도는 13일 오전 6시부로 재난안전대책본

확진자가 1만6500명...기후변화로 태평양 섬나라 '뎅기열' 급증

기후위기로 모기 매개 감염병인 뎅기열이 태평양 국가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국가비상사태로까지 번지고 있다.12일 세계보건기구(WHO)는 태평양 섬나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