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유발 주범 '이산화질소'...환경위성으로 실시간 관측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2-12-19 17:06:49
  • -
  • +
  • 인쇄
오존·초미세먼지 생성 원인물질 '이산화질소'
세계 첫 '정지궤도 환경위성' 천리안2B호 송출
▲환경위성 천리안 2B호 (사진=해양수산부)


우리나라 환경위성이 초미세먼지 유발 주범 '이산화질소' 농도를 실시간으로 공개한다.

19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환경위성센터 누리집에서 '지상 이산화질소 추정농도 영상'을 통해 지상 대기오염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공개되는 영상은 △에어로졸(대기 중 떠다니는 고체 또는 액체상의 입자상 물질의 총칭) 이동량 △지상 미세먼지 추정농도 및 지상 초미세먼지 추정농도 △이산화황 이동량 △지상 이산화질소 추정농도에 이은 5번째 '환경위성 활용산출물'이다.

영상을 송출하는 환경위성 천리안 2B호는 '정지궤도 환경위성'이다. 정지궤도 환경위성은 위성의 궤도주기와 지구 자전주기가 동일하다. 따라서 지구에서 볼 때 항상 같은 자리에 위치하기 때문에 동일 지역을 연속해서 관측할 수 있다. 게다가 천리안 2B호는 정지궤도 위성 가운데 세계 최초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유발 물질을 상시 관측할 수 있는 초분광 '환경탑재체'를 장착하고 있다.

이번에 관측하는 '이산화질소'는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 중의 하나다. 자동차 등 내연기관과 고온의 산업 연소시설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 이산화질소는 오존과 초미세먼지 생성의 원인물질이자 반응성 기체다.

기상, 굴뚝 배출 등 상황에 따라 대기 전체층 농도와 지상 농도 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인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지상에서의 농도를 알기 위해서는 다양한 자료와 인공지능 기법을 융합하여 한 차례 가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기존의 위성 관측자료에 지상에서의 이산화질소 농도 추정 결과까지 더해진다면 지상과 대기 전체층의 공간 분포 비교도 가능하다.

▲2022년 11월 기준 환경위성 이산화질소 관측자료(대기전체층)와 지상 농도 간 비교 (자료=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진은 지상 이산화질소 추정농도 산정기법이 이산화질소의 공간 분포뿐 아니라 주요 도시에서의 시간별 변화까지도 매우 유사하게 산출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서울과 같이 자동차 등 지상에서의 이동오염원 배출이 우세해 대기전체층 농도와 지상의 농도가 비교적 유사한 분포를 보이는 경우뿐만 아니라, 울산과 같이 굴뚝 등 산업시설 배출이 포함되어 대기전체층 농도가 지상에서의 농도와 다른 일 변화를 보이는 경우에도 지상 이산화질소 추정농도는 지상 관측농도와 매우 유사하게 산출됐다.

▲2021년 1월 기준 서울과 울산에서의 환경위성 관측자료와 지상 농도 간 비교. 연두색 선이 위성 관측자료, 파란색 선이 지상 추정농도, 노란색 선이 지상관측자료다. (자료=환경부)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위성으로부터 산출된 지상 이산화질소 농도는 현재의 지상관측을 보완한 것으로 지상 관측지점이 없는 곳에서의 이산화질소 농도 분포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번에 공개되는 영상은 지상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의 농도 감시와 분석에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한숨돌린 삼성전자...이재용 사법리스크 9년만에 털었다

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의 무죄가 확정되면서 2016년 국정농단 사건 이후 9년째 이어지던 '사법리스크'를 털어냈다. 그동안 1주일에 두번씩 법정에 출두

"잔반 없으면 탄소포인트 지급"...현대그린푸드, 단체급식에 '잔반제로' 보상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탄소중립포인트' 제도에 신설된 '잔반제로' 항목을 단체급식업계 최초로 실제 단체급식 사업장에

"노사 칸막이 없는 문화"…LG CNS '노사문화 우수기업'에 선정

AX전문기업 LG CNS가 상호 존중과 대화, 협력을 바탕으로 한 모범적 노사문화를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5년 노사문화 우수기

KB국민은행, 금융취약계층 위한 '도움드림창구'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이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도움드림창구'를 새롭게 운영한다.KB국민은행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은 물론 7세 이하 자녀를 동반한 보호자

기아, 오토랜드화성 사업장에 PPA 재생에너지 첫 도입

기아가 국내 사업장 중 처음으로 오토랜드화성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재생에너지 전력은 지난 2월 한국남동발전과 체결한

탄소중립 핵심목표 미루더니...英 HSBC도 '넷제로연합' 탈퇴

영국계 글로벌 금융사 HSBC가 은행권의 기후목표 연합체인 '넷제로은행연합(NZBA)'에서 탈퇴한다고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대형은행들의 잇

기후/환경

+

"10% 불과한 배출권 유상할당 늘려야...늘어난 재원은 기후기금으로"

현재 10%에 불과한 우리나라 배출권거래제 유상할당 비율을 확대하고, 늘어난 재원은 기후대응기금을 통해 효과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17일

[기후테크]공장 굴뚝부터 선박까지...질소산화물 잡는 새 촉매 개발

공장, 자동차, 선박 등 연료를 태우는 곳이면 어디서든 나오는 대기오염물질 '질소산화물'(NO)을 제거할 수 있는 새 촉매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울

대형산불 발생한 그리스 지역...1년 지났는데 지표면 10℃ 상승

지난해 그리스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지표면 온도가 최대 10℃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아테네국립천문대 기상청(METEO)이 지난해 7

잠기고 무너지고...역대급 폭우에 주민들 밤새 '뜬눈'

16~17일 밤사이 200∼300㎜가 넘는 폭우가 내려 곳곳이 무너지고 잠기는 일이 벌어졌다. 주민들은 밤새 침수를 피해 대피하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100년에 한번 '물폭탄'...1시간에 114.9㎜ 퍼부은 서산 '물바다'

남쪽에서 올라오는 수증기와 북쪽에서 내려오는 건조한 공기가 부딪히면서 현재 한반도 상공은 구멍이 뚫린 듯 폭우가 퍼붓고 있다. 특히 충청권의 피

[날씨] 구멍 뚫린 하늘...남부지역 300㎜까지 '물폭탄'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퍼붓고 있는 폭우가 18~19일까지 이어진다는 예보다.이번 호우는 좁은 지역에 강하게 내리는 국지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