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정지궤도 환경위성' 천리안2B호 송출

우리나라 환경위성이 초미세먼지 유발 주범 '이산화질소' 농도를 실시간으로 공개한다.
19일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환경위성센터 누리집에서 '지상 이산화질소 추정농도 영상'을 통해 지상 대기오염도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공개되는 영상은 △에어로졸(대기 중 떠다니는 고체 또는 액체상의 입자상 물질의 총칭) 이동량 △지상 미세먼지 추정농도 및 지상 초미세먼지 추정농도 △이산화황 이동량 △지상 이산화질소 추정농도에 이은 5번째 '환경위성 활용산출물'이다.
영상을 송출하는 환경위성 천리안 2B호는 '정지궤도 환경위성'이다. 정지궤도 환경위성은 위성의 궤도주기와 지구 자전주기가 동일하다. 따라서 지구에서 볼 때 항상 같은 자리에 위치하기 때문에 동일 지역을 연속해서 관측할 수 있다. 게다가 천리안 2B호는 정지궤도 위성 가운데 세계 최초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유발 물질을 상시 관측할 수 있는 초분광 '환경탑재체'를 장착하고 있다.
이번에 관측하는 '이산화질소'는 대표적인 대기오염물질 중의 하나다. 자동차 등 내연기관과 고온의 산업 연소시설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 이산화질소는 오존과 초미세먼지 생성의 원인물질이자 반응성 기체다.
기상, 굴뚝 배출 등 상황에 따라 대기 전체층 농도와 지상 농도 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어 인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지상에서의 농도를 알기 위해서는 다양한 자료와 인공지능 기법을 융합하여 한 차례 가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기존의 위성 관측자료에 지상에서의 이산화질소 농도 추정 결과까지 더해진다면 지상과 대기 전체층의 공간 분포 비교도 가능하다.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진은 지상 이산화질소 추정농도 산정기법이 이산화질소의 공간 분포뿐 아니라 주요 도시에서의 시간별 변화까지도 매우 유사하게 산출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서울과 같이 자동차 등 지상에서의 이동오염원 배출이 우세해 대기전체층 농도와 지상의 농도가 비교적 유사한 분포를 보이는 경우뿐만 아니라, 울산과 같이 굴뚝 등 산업시설 배출이 포함되어 대기전체층 농도가 지상에서의 농도와 다른 일 변화를 보이는 경우에도 지상 이산화질소 추정농도는 지상 관측농도와 매우 유사하게 산출됐다.

김동진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위성으로부터 산출된 지상 이산화질소 농도는 현재의 지상관측을 보완한 것으로 지상 관측지점이 없는 곳에서의 이산화질소 농도 분포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이번에 공개되는 영상은 지상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의 농도 감시와 분석에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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