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서 도토리 300㎏ '와르르'…딱따구리 저금통 털렸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07 14:32:34
  • -
  • +
  • 인쇄
美 가정집 벽 뚫은 딱따구리
방 하나 분량 도토리 사재기
▲주택 벽에서 쏟아져 나온 도토리 산(사진=페이스북 캡처)


미국의 한 가정집 벽에 작은 구멍을 뚫자 도토리 300㎏이 쏟아졌다.

6일(현지시간) ABC방송 보도에 따르면 해충방제업자 닉 카스트로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주택 벽 안에서 317㎏이 넘는 도토리를 발견했다.

집주인은 닉에게 "딱따구리 한 마리가 집 외벽 곳곳에 구멍을 냈다"며 구제를 요청했다. 닉은 해충 확인을 겸해 벽에 작은 구멍을 냈는데 여기서 도토리가 끝없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닉은 벽 뒤편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더 큰 구멍을 뚫었고, 그 안에서 도토리가 317㎏ 이상 나와 방바닥을 전부 메웠다.

닉은 개인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딱따구리가 사재기해둔 도토리 양은 쓰레기봉투 8개를 가득 채울 만큼 많았다"며 "이렇게 비현실적으로 많은 양의 도토리를 본 건 처음이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딱따구리가 한순간에 파산했다" "은행 털린 백만장자' "도토리를 벽 안에 그대로 두었다면 좋은 단열재가 됐을 거 같다" 등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딱따구리가 나무는 물론 콘크리트로 된 주택 외벽에 구멍을 내는 경우는 종종 발생한다. 2021년에는 국내 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70개나 되는 건물에 딱따구리가 구멍을 뚫어 놓은 마을이 소개되기도 했다.

당시 전문가는 "(건물 뒤편에) 푹신한 스티로폼(단열재)이 깔려 있고 낮에는 빛을 받아서 안이 따뜻하다"며 "나무의 형질을 닮아 딱따구리가 보금자리로 쓰려고 구멍을 내는 것"이라 설명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 11∼13일 코엑스 개막

환경부와 한국환경보전원이 중소녹색기업의 우수 녹색기술을 교류하고 국내외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SG 상위종목만 투자했더니...코스피 평균수익률의 4배

ESG 평가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단순히 윤리적인 투자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과 리스크 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스틴베스트는 'ESG 스크

“친환경 교통수단이 생태계 위협”…녹색 교통수단의 역설

기후 대응을 위해 확대 중인 저탄소 교통 인프라가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소배출이 줄더라도 숲

국립심포니, 폐자원으로 업사이클링..."4년간 나무 5007그루 식재 효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지난 2022년부터 폐현수막, 폐악보,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굿즈로 제작하면서 약 30톤의 탄소를 감축하고 278만리터

폐자원 수거하고 환경교육까지...기업들, 환경의 날 맞아 다양한 활동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기업들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들을 펼쳤다.4일 LG전자는 1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

[최남수의 ESG풍향계] 이재명 정부의 ESG정책 방향은?

굳이 이념적 경향성을 따지자면 ESG는 진보 이슈에 더 가깝다. 환경보호와 사람존중 등이 핵심 주제여서 그렇다. 실제로 각 정파가 ESG에 접근하는 움직

기후/환경

+

5월 지구 평균기온 15.79℃ 기록…2년만에 1.5℃ 밑돌았다

올 5월 지구 평균기온이 역대 두번째로 높은 5월 기온을 기록했다. 다행히 기후임계치인 '1.5℃'는 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유럽연합(EU) 산하 유럽중

수온 3배 빠르게 상승한 동해...영양가 부족한 바닷물로 전락

전세계 연안에 비해 3배 빠른 속도로 수온이 상승한 동해는 바닷물의 영양분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22년

국민 92% "재생에너지 확대 찬성"…전기료 인상은 50%만 찬성'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탄소중립 정책으로 인한 전기요금이 인상되

'전세계 공해 30% 보호구역' 국제협정...곧 60개국 비준 완료

2030년까지 전세계 공해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국제합의가 60개국 이상의 비준을 거쳐 곧 공표될 것으로 보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

바닷물 산성 농도 '위험선'에 도달...해양생태계 초토화 우려

바닷물의 산성 농도가 한계에 다다랐다. 과학자들은 전세계 바다의 상태가 예상보다도 더 악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9일(현지시간) 영국 플리머스해양

美 발전부문 온실가스 배출량만 세계 6위...그런데 발전소 규제 철폐?

미국 발전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세계 6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지만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이후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석탄·가스 발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