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하나 분량 도토리 사재기
미국의 한 가정집 벽에 작은 구멍을 뚫자 도토리 300㎏이 쏟아졌다.
6일(현지시간) ABC방송 보도에 따르면 해충방제업자 닉 카스트로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주택 벽 안에서 317㎏이 넘는 도토리를 발견했다.
집주인은 닉에게 "딱따구리 한 마리가 집 외벽 곳곳에 구멍을 냈다"며 구제를 요청했다. 닉은 해충 확인을 겸해 벽에 작은 구멍을 냈는데 여기서 도토리가 끝없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닉은 벽 뒤편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더 큰 구멍을 뚫었고, 그 안에서 도토리가 317㎏ 이상 나와 방바닥을 전부 메웠다.
닉은 개인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딱따구리가 사재기해둔 도토리 양은 쓰레기봉투 8개를 가득 채울 만큼 많았다"며 "이렇게 비현실적으로 많은 양의 도토리를 본 건 처음이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딱따구리가 한순간에 파산했다" "은행 털린 백만장자' "도토리를 벽 안에 그대로 두었다면 좋은 단열재가 됐을 거 같다" 등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딱따구리가 나무는 물론 콘크리트로 된 주택 외벽에 구멍을 내는 경우는 종종 발생한다. 2021년에는 국내 한 TV 프로그램을 통해 70개나 되는 건물에 딱따구리가 구멍을 뚫어 놓은 마을이 소개되기도 했다.
당시 전문가는 "(건물 뒤편에) 푹신한 스티로폼(단열재)이 깔려 있고 낮에는 빛을 받아서 안이 따뜻하다"며 "나무의 형질을 닮아 딱따구리가 보금자리로 쓰려고 구멍을 내는 것"이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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