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가구 버릴 때 함께 버린 듯
환경미화원들이 폐기물을 수거하던 중 발견한 현금 515만원을 주인에게 찾아준 훈훈한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강원 태백시 안정호 주무관과 김해수·양훈규 환경미화원은 지난 1일 오후 3시10분께 장성동의 모 아파트에서 대형폐기물을 수거하다 현금 515만원이 든 봉투를 발견했다. 헌 가구와 쌀통을 수거해 현장에서 파쇄작업을 하던 중 쌀통에서 돈을 발견한 것이다.
이들은 즉시 대형폐기물 신고대장을 통해 폐기물이 배출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A씨의 연락처로 분실여부를 확인하고 경찰서에 현금을 맡겼다.
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온 A씨는 "남편이 살아있을 때 자녀에게 받은 용돈을 모아놓은 것"이라며 환경미화원들에게 감사함을 거듭 전달했다고 알려졌다.
돈이 들어있던 쌀통이 버려지게 된 이유는 A씨의 자녀들이 어머니의 집을 새단장 하는 과정에서 헌 가구 등을 교체할 때 함께 버린 것으로 전해졌다.
돈을 찾아준 환경미화원들은 15일 "누구나 이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을 위한 청소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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