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간·샹들리에 111년전 그대로
불후의 명작 타이타닉 개봉 25주년을 기념해 그동안 보여진 적 없던 타이타닉호의 실제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공개됐다.
미국 우즈홀 해양학 연구소는 1986년 촬영된 미공개 타이타닉 영상을 15일(현지시간) 공개했다.
80분 분량인 이 영상은 우즈홀연구소가 1986년 9월 촬영한 것으로 연구소는 1985년부터 프랑스 국립해양조사원과 함께 타이타닉 탐사에 나섰고 그 해 9월 잔해를 발견했다. 이후 수차례 잠수 탐사를 실시했다.
영상은 원격조종 수중로봇이 배 안팎을 드나들며 포착한 장면이다.
난간이 있는 뱃머리, 창문, 각종 내부 장식들이 보이지만 모두 해조류 등에 덮여 원래 모습을 잃은 상태다. 그럼에도 선체가 비교적 온전해 각종 집기들이 확인된다.
당시 탐사팀이던 로버트 볼라드 박사는 "처음 (타이타닉호를) 발견했을 때 엄청난 크기에 놀랐다"며 "아직도 당시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와 아기의 것으로 보이는 신발을 찾았다"며 "마치 바다 속 묘비 같았다"고 밝혔다.
타이타닉호는 1912년 대서양에서 침몰한 초거대 호화 유람선으로 2000여명이 탑승해 1500여명이 사망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타이타닉 사건에 영삼을 얻어 영화 타이타닉(1997)을 제작했다.
한편 타이타닉은 개봉 25주년을 기념해 4K 3D 리마스터링해 재개봉했다. 개봉 1주만에 국내 27만8000명이 관람하며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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