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떠나자! 남극해 고래 잡으러"…日업체, 포경선 건조 논란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2-21 14:09:30
  • -
  • +
  • 인쇄
호주·그린피스 강력 반발
"잔인하고 불필요한 행위"

한 일본기업이 남극대륙까지 항해 가능하도록 설계된 포경선을 건조하고 있어 남극해 고래잡이가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일본 포경업체 '교도 센파쿠'는 60일 동안 1만3000km를 항해할 수 있는 모선을 건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도코로 히데키 교도 센파쿠 사장은 이번 포경선이 '고래잡이문화'를 전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로운 모선을 건조하지 않으면 고래잡이문화를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없다"는 것이다.

또 그는 "일본의 식량안보에 기여하고 싶다"며 "식량위기가 닥쳤을 때 유용할 것이라는 희망을 걸고 남극해까지 항해할 수 있도록 배를 설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발과 우려는 거세다. 타냐 플립세르크(Tanya Plibsersek) 호주 환경부 장관은 전세계 상업포경 모라토리엄(활동중단)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약을 재확인했으며, 그린피스는 이를 "잔인하고 불필요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플립세르크 장관은 일본 정부 측에서 해당 포경선에 재정지원을 하지 않았음을 보장했다고 전했다. 그는 고래잡이에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하며 "호주 정부는 전세계 상업포경 모라토리엄을 유지하고 남극해 포경재개를 방지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처드 조지(Richard George) 그린피스 호주태평양(Greenpeace Australia Pacific) 선임운동가는 이미 고래와 고래의 서식지가 위협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호주와 남극대륙 해역의 고래들은 해상 가스·석유시추부터 심해채굴, 기후변화까지 여러 전선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다"며 "남극해에는 초대형 포경선을 들일 여유가 없다"고 못박았다.

해당 선박은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 내에서만 운항할 수 있으며 변경될 것이라는 전망은 거의 없다.

한편 상업포경은 1986년 국제포경위원회(IWC)의 모라토리엄에 따라 금지됐다. 다만 일본이 '과학적 연구' 목적으로 행하는 남극해 포경의 경우 합법적으로 허용하는 조항이 있었다.

이마저도 2014년 국제사법재판소에서 2019년까지 포경을 중단할 것을 명령하자 일본은 IWC를 탈퇴했다. 철수 당시 일본 정부는 상업포경을 자국 수역 내로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슈퍼주총' 시즌 자사주 소각 서두르는 기업들...기업가치 개선될까?

3월 '슈퍼주총'을 앞두고 기업들이 앞다퉈 자사주 소각에 나서고 있다. 3차 상법 개정안이 지난 2월 2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상장사들은 보유하

"재생에너지 비중 높을수록 국제유가 충격 줄어든다"-英CCC 분석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국제유가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재생에너지 확대가 에너지 가격 충격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11일(현지시간) 영국 기

현대차, 中업체와 손잡고 인니 EV배터리 재활용 순환체계 확보

현대차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 순환경제 거점을 마련한다.현대차그룹은 중국 '저장화유리사이클링테크놀로지(화유리사이클)'와 12일 서울 양재

국민연금 기후 주주관여 '반토막'…대상 기업 29개에서 13개로

기후리스크가 주요 투자위험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국민연금의 기후관련 주주관여 활동이 최근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1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

"기후는 핵심 재무리스크"…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논의

금융위원회가 상반기 중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스튜어드십 코드에 기후관련 원칙과 지침이 사실상 빠져있다는 지적이 국회 토

KCC, 서초구 주거환경 개선 힘쓴다...9년째 맞은 '반딧불 하우스'

KCC가 서초구와 손잡고 올해도 지역사회 주거환경 개선에 나선다. 양 기관은 2026년 '반딧불 하우스'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9년째 이어

기후/환경

+

봄 건너뛰고 초여름?...美서부, 3월에 30℃ 이례적인 봄날씨

미국 서부지역에 이례적인 3월 폭염이 예보되면서 봄철 기온 패턴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1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

커피값 또 오르나?...기후변화에 브라질 커피벨트 '물폭탄'

브라질 커피 생산의 중심지에 기록적인 폭우와 홍수가 잇따르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기후변화로 인해 이러한 극단적 강우가 더욱 심해질 수

호주, 석탄광산 채굴 2038년까지 연장…1.5℃ 기후목표 '흔들'

호주에서 대형 석탄광산의 채굴기간 연장이 승인되면서 1.5℃ 기후목표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12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 퀸

[주말날씨] 드디어 '봄이 왔다'…일교차는 15℃ 이상

이번 주말부터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완연한 봄날씨를 만끽할 수 있겠다. 다만 일교차는 매우 커서 감기 조심해야 한다.토요일인 14일에는 이동성 고기

온난화로 심해까지 '뜨끈'...미생물은 오히려 활발해진다?

온난화가 심해까지 수온이 올라가면서 해양생태계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양 미생물 일부가 이러한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있을 가

기후변화에 전쟁까지 '겹악재'...이란 '물부족' 사태 더 심해져

기후변화로 수년째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으로 물 부족 사태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전쟁이 발생하기전부터 가뭄과 폭염으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