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명 사상…쓰나미 우려도
강진으로 인해 4만7000여명의 사망자가 나온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2주 만인 20일(현지시간) 또 지진이 발생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와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후 8시 4분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서북부 접경지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최초 피해가 가장 심한 곳 중 하나인 하타이주 안타키아로부터 서남서쪽 16㎞에서 일어났고 진앙 깊이는 10㎞였다.
터키 당국에 따르면 규모 6.3 지진에 이어 규모 5.8 여진이 발생했으며 이후 여진이 25차례 이상 더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에서 3명, 시리아에서 5명이 숨졌고 총 680여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튀르키예 하타이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안타키아 등지에서 건물 다수가 붕괴하면서 일부 시민이 매몰됐고,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당국에 따르면 안타키아-이스켄데룬 고속도로도 일부 붕괴했는데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해수면이 최대 50㎝ 상승할 우려가 있다면서 주민들에게 해안에서 멀리 떨어지길 당부했다.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현지 매체를 통해 이날 지진이 2주 전 일어난 규모 7.8 강진의 여진이 아닌 새로운 지진으로 보이며, 이날 저녁에만 25차례 이상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진의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라며 "손상된 건물에 접근하지 말고 구조대 지시를 따라달라"고 전했다.
소셜서비스(SNS)에는 지진 발생 당시 상황을 찍은 영상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블랙박스와 CCTV로 보이는 영상에는 땅이 마치 파도처럼 출렁거렸고 놀란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한 영상에는 튀르키예 공항으로 보이는 곳에서 시민들이 공포에 질린 채 바닥에 앉아 있는 모습이 생생히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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