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네현청 식당 점심메뉴로
일본 시마네현이 지난 2021년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에 맞춰 선보인 '다케시마 카레'가 올해 다시 등장해 논란이다.
21일 산인방송(BS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시마네현청에 있는 지하식당은 '다케시마 카레'를 만들어 지난 20~21일 이틀간 점심 메뉴로 120분 분량을 판매했다.
시마네현 오키 제도에서 난 해산물로 만든 카레 위에 3D 프린터로 만든 틀을 이용해 독도 모양으로 뭉친 밥을 얹고 밥 위에 일장기를 꽂아놨다.
현 총무과 다케시마 대책실 이와사키 야스시 실장은 해당 메뉴를 선보이며 "오키의 지역 식재료를 사용한 카레로 다케시마에 대해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언제까지 우길까" "애쓴다" "먹는다고 자기들 땅이 되는줄 아나" 등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케시마의 날은 일본 지방정부인 시마네현이 매년 2월 22일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정한 날로 2005년 3월 16일 조례안을 통과해 2006년 2월 22일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11년 연속으로 관련 행사에 정무관을 파견했다. 올해 행사는 차관급인 자민당 나카노 히데유키 내각부 정무관이 참석한다. 일본 NHK방송은 "독도가 자국령이라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명확하게 보여주기 위해 정무관을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외교부는 22일 대변인 명의 성명을 내고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바,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즉각 중단하고, 겸허한 자세로 역사를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독도 탈환'을 주장하는 일본 우익단체 회원들은 22일 주일한국대사관 인근, 미나토구 야스쿠니신사 등 도쿄 도심에서 거리 선전전을 할 예정이다.
이에 주일한국대사관은 "시위 당일 이 주변을 방문하는 국민은 우익단체와 마찰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변안전에 최대한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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