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도시의 물이 말라간다..."24억명은 마실 물 없을 것"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3-22 15:49:20
  • -
  • +
  • 인쇄
'유엔 물총회' 개최 앞두고 보고서 발간
도시인구 지속 증가로 물 수요 80% 증가

안전한 식수를 마시지 못하는 전세계 도시인구 수가 2050년까지 2배 늘어날 것이라는 보고서가 유엔 물총회(Water Conference) 직전에 발표됐다.

21일(현지시간) 발간된 '유엔세계물개발보고서(UN World Water Development Report)'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도시인구 약 10억 명이 물 부족에 직면했으며 그 수는 향후 30년 내에 17억명에서 24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도시의 물 수요는 2050년까지 8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한 식수에 접근할 수 없는 인구는 전세계 약 20억명이며, 안전하게 관리되는 위생시설에 접근하지 못하는 인구는 36억명에 달한다.

보고서는 전세계 물 사용량이 지난 40년동안 매년 약 1%씩 증가해 왔으며 인구 증가와 개발에 힘입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세계 인구의 약 10분의1이 물 스트레스가 높은 국가에 사는 것으로 파악됐다.

농촌에서도 물 부족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 현재 20억~30억명의 농촌인구가 1년에 최소 한 달 동안 물 부족을 경험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오드리 아줄레이(Audrey Azoulay)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시급히 강력한 국제적 장치를 마련해 세계적인 물 위기를 막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행동해 우리 공동의 미래인 물을 공평하게 공유하고 지속가능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수"라며 정부의 협력을 강조했다.

한편 유엔은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22일~2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네덜란드, 타지키스탄 정부와 공동으로 유엔 물 총회를 개최한다. 1977년 이후 46년만에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로 각국 장관 및 소수의 국가정상들이 모여 세계 물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한화진 환경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대표단도 참석한다.

지난주 글로벌 물경제위원회(Global Commission on the Economics of Water)는 담수 수요가 2030년까지 공급을 40% 초과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세계 경제, 자연, 도시생활 및 기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나, 정작 정부들은 물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물 공급 보존 및 오염감소 조치를 취하는 정부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해외 수자원 개발 원조는 2002년 연간 27억달러에서 2022년 연간 87억달러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적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번 보고서의 주요 저자인 리처드 코너(Richard Connor)는 기업, 공공시설 등 도시의 물 사용자들이 투자로써 수자원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물 기금 및 재정 계획을 세울 것을 요구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카카오' 사용한다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카카오가 사용된다.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셀트리온, 글로벌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상위 5%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이하 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국내 바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논란의 DEI '한국은 낙제점'

최근 ESG 이슈 중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다. 직장에서 성별, 인종 등 기준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내용

기후/환경

+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서 '생수병 반입금지'..."당황했지만 오히려 좋아"

8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영국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이 금지돼 화제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

산림청, 경북 산불피해 4.5만여ha라더니...9만ha 넘게 '잿더미'

의성에서 시작돼 인근 지역까지 번진 경북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9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피해규모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