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중남부 해변에 파란색 히드라충이 떼로 출몰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포인트레이스국립해변관리소'(Point Reyes National Seashore)는 이 지역 해변에 푸른 물감을 흩뿌린 듯 작은 해양생물이 넓게 퍼져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소셜서비스(SNS)에 게시했다.
해변관리소에 따르면 이 정체불명의 생물은 '벨렐라 벨레라'(Velella velella)라는 이름의 납작한 타원형 히드라충(해파리의 사촌)이다.
이 생물은 원래 바다에 서식하지만 강한 바람이 몰아칠 때 해변에 종종 떠밀려와 '바람을 타는 항해자'(By-the-Wind Sailors)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고 해변관리소 측은 설명했다.
지역방송 KTLA도 10일(현지시간) 이런 히드라충이 최근 해변에서 자주 목격된다고 전하면서 "만지지 말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해양생물학자들에 따르면 히드라충은 해파리와 마찬가지로 촉수를 지니고 있어 만지다가 자칫 쏘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동물성 플랑크톤과 조류를 먹이로 하는 이 생물은 인간을 웬만해선 잘 쏘지않아 크게 위험하지 않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지난 겨울부터 캘리포니아에 여러 차례 닥친 폭풍우에 바닷속에 살던 생물들이 해변까지 떠밀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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