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태양광·풍력 발전목표 '합의'...2030 석탄폐지는 '불발'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4-17 18:03:18
  • -
  • +
  • 인쇄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G7 회의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G7이 재생에너지 개발 및 단계적 화석연료 폐지에 합의했지만 2030년까지 석탄을 폐지하는 안건에는 끝내 합의하지 못했다.

16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장관들은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기후·에너지·환경정책 부문 회의에서 태양광발전과 해상풍력발전 용량에 대한 대규모 공동목표를 설정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2030년까지 해상풍력을 150기가와트(GW), 태양광을 1테라와트(TW) 이상으로 늘릴 것을 약속했다. 재생에너지 개발을 가속화하고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장관들은 늦어도 2050년까지 에너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탄소포집기술 사용없이 화석연료를 중단하는 '완전한 단계적 화석연료 폐지'에 합의했다.

그러나 2030년 단계적 석탄 폐지안은 지지하지 않고 가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의 문을 열어두었다. 2030년이 아닌, 지난해 목표치인 2035년까지 전력부문 탈탄소 달성에 합의한 것이다.

G7 회원국들은 가스부문 투자가 위기로 인한 잠재적인 시장부족을 해결하는 데 적절할 수 있다고 보았다. 더욱이 주최국 일본은 대부분의 에너지 수요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액화천연가스(LNG)를 최소 10~15년동안 전환용 연료로써 유지하기를 원하는 입장이다.

이에 캐나다는 2030년까지 석탄을 폐지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캐나다를 비롯해 영국과 기타 G7 회원국들이 그 날짜까지 약속했다고 조나단 윌킨슨(Jonathan Wilkinson) 캐나다 천연자원부 장관은 지적했다.

게다가 성명에 따르면 광산 개발에 130억달러, 우리돈 17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까지 마련돼있다. G7 측은 청정에너지 전환용 광물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신규 광산 및 공급망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운송업의 경우 2030년까지 탈탄소화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하며 2050년까지 운송 부문 넷배출 제로를 달성한다는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사국들은 2035년까지 경차(LDV) 판매량 100% 또는 무배출차량(ZEV) 보급량 증대, 전기차의 신규 승용차 판매비중 100%를 달성해 차량 탈탄소화를 이룰 계획이며, 2000년 대비 2035년까지 전체 G7 차량 배출량을 5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덧붙여 저탄소 및 재생가능한 수소·암모니아가 산업, 운송 등 탄소저감이 어려운 산업에서 효과적인 배출 감축수단으로 개발되고 사용돼야 한다고 짚었다.

플라스틱 오염의 넷제로 목표는 10년 앞당겨진 2040년으로 설정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KCC·HD현대, 수용성 선박도료 기술 공동개발

KCC가 HD현대 조선4사(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와 손잡고 수용성 선박용 도료 기술을 공동개발했다고 6일 밝

기후/환경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동남아 '끈적' 중앙아시아 '건조'…亞 지역별 폭염 양상 다르다

최근 10년간 아시아 대륙에서 발생하는 폭염이 지역에 따라 뚜렷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에너지공학과 윤진호 교

"혼합금융·전환금융...점점 다변화되는 녹색금융 시장"

국제 전문가들이 "녹색국가를 이루려면 녹색금융이 필요하다"며 "지속가능한 투자의 목적, 방향, 결과 및 영향에 대해 정확히 분석하고, 이것이 실무로

"범위로 할꺼면 목표는 왜 설정?"...정부 성토장된 '2035 NDC' 공청회

11월까지 유엔에 제출해야 하는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확정하기 위한 6일 열린 마지막 공청회에서 감축률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NDC를

EU, 2040년까지 온실가스 90% 감축 합의…2년마다 목표 재평가

유럽연합(EU)이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대비 최소 90% 감축한다는 목표에 합의했다.EU 27개국 환경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20시간 넘게 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