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4년 인도인구 17억명으로 '정점'
인도 인구가 중국을 제쳤다는 분석이다.
24일(현지시간) 유엔 경제사회처(DESA)는 인도 인구가 현재 14억2577만5850명으로 처음으로 중국을 넘어섰다고 보고했다. 지난주 유엔인구기금은 올해 중반 인도 인구가 14억2860만명으로 중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다.
중국 인구는 지난해 약 14억260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고 있다. 중국이 인구 1위에서 밀려난 것은 유엔이 세계 인구기록을 처음 시작한 1950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의 인구 감소는 1980년대 한 자녀정책 도입 등 수십 년에 걸친 출생제한정책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정책은 초반 인구통제에 매우 효과적이었지만 현재 중국은 고령화 및 인구감소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
한 자녀정책이 기존 남아선호사상과 맞물려 엄청난 성별불균형을 초래하면서 저출생에 일조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중국의 남성 인구는 여성보다 약 3200만명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중국 정부는 2016년에 두 자녀, 지난해는 세 자녀 출산을 허용하고 양육비, 주택 구입비 지원 등 출산독려정책을 펴고 있지만 인구 증가 촉진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평균 출생수는 여전히 1.2명에 불과하며 향후 20년간 중국 인구가 거의 10%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2100년까지 중국 인구수가 10억명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반면 인도의 인구는 1950년 이후 10억명 이상 증가했다. 현재 성장세는 주춤하고 있지만 향후 수십년동안 계속 증가해 2064년에 이르면 17억명으로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인도는 하루평균 8만6000명의 신생아가 태어나고 있다. 중국의 신생아는 4만9400명으로 인도의 절반 수준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국 가운데 하나로 최근 영국을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현재 인도의 평균 연령은 29세에 불과하며, 향후 20년간 청년층의 비중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인도 정부의 인구조사가 지연되고 있어 정확한 인구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예정일은 2021년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됐고,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는 아직 조사날짜를 발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인구데이터의 부족이 정책 및 복지 수립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 유엔의 발표가 인도 정부로 하여금 조사 압박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도 나왔다.
한편 인도는 노동연령자의 50% 미만이 노동에 종사하는 등 청년 실업률도 높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성의 경우 공식 노동시장 참여비율이 20%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감소 중이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향후 수십 년간 교육과 고용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