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평원지대인 일리노이 중부 고속도로에 모래폭풍이 덮쳐 90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오전 11시께 일리노이 주도 스프링필드와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를 잇는 55번 주간고속도로(I-55)에서 다중추돌사고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많게는 90대의 차량이 추돌 또는 충돌했다며 "고속도로 3.2㎞에 걸쳐 사고 차량이 이리저리 흩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돌풍으로 인근 농장에서 모래가 한꺼번에 일면서 시야를 가릴 정도의 모래폭풍이 발생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파종을 위해 곱게 부숴놓은 흙이 거센 바람에 실려 갑자기 고속도로에 몰아쳤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최소 6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 사상자는 만 2세부터 80세까지로, 부상자 가운데 위중 환자도 포함돼 있다. 또 사고 현장에서 화물차 2대에 불이 붙어 폭발로 이어지기도 했다.
현지 기상 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시 풍속은 시속 55~72㎞로 I-55 서쪽에서 발생한 폭풍이 30~50㎞ 구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끔찍한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비극적 사고에 영향을 받은 모든 사람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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