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뚫고 떨어진 따뜻한 '돌'...우주에서 온 13억짜리 운석?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5-11 11:45:02
  • -
  • +
  • 인쇄
▲가정집에 떨어진 운석으로 추정되는 돌 (사진=트위터)

미국의 한 가정집에 마른하늘의 날벼락처럼 어느날 지붕을 뚫고 시꺼먼 돌이 툭 떨어졌다. 그런데 그냥 평범한 돌이 아니라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난 9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쯤 미국 뉴저지주 호프웰 타운십의 한 가정집에 돌이 지붕을 뚫고 떨어졌다.

럭비공처럼 길쭉하게 생긴 돌은 전체적으로 검고 회색빛이 돌았다. 이 돌에 대한 감정결과는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열기에 그을린 것처럼 보이는 형태나 금속성을 띠는 것으로 보아 운석이 거의 확실하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돌이 지난 6일 새벽 북미에서 관측된 물병자리 에타(Eta Aquarid) 유성우의 일부라고 보고 있다.

이 집의 가족인 수지 콥은 "처음에는 누가 밖에서 돌을 던진 줄 알았다"며 "곧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것을 알았고 방사능에 오염된 건 아닌가 두려움에 떨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행히 돌이 떨어졌을 때 가족이 부재중이어서 다친 사람은 없었다.

콥은 "그냥 바위인 줄 알고 만져봤는데 따뜻했다"며 "처음에는 아무도 다치지 않은 것에 대해 안도했고 지금은 우주로부터 선물을 받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운석은 '우주의 로또'로 불린다. 희소가치가 높기 때문에 그만큼 비싸게 값이 매겨진다. 지구에 낙하하는 운석은 지구에서 약 4억㎞ 떨어진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소행성대에서 오는 것이 대부분이다. 다만 운석의 기원이 화성일 경우 현재까지 인류가 구할 수 있는 유일한 화성 암석 샘플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 높아진다.

종류에 따라 가격은 큰 차이가 있다. 평범한 운석은 1g당 5~6달러 정도지만 지난 2월 한 아르헨티나 남성이 자국으로 밀반입하려던 지름 27㎝, 무게 12.5㎏의 운석은 100만달러(약 1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화석연료 보험 늘리는 국내 손보사들...기후위험 대응력 높이려면?

글로벌 주요 보험사들은 화석연료 배제를 선언하고 있지만 국내 석탄 보험은 1년 사이에 82%가 늘어날 정도로 기후위기에 둔감하다는 지적이다. 이승준

네이버·국립생태원, 생물다양성 보호 나선다

네이버와 국립생태원이 13일 생물다양성 대응 및 생태계 보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네이버 본사에서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네이버와 국립생태

"이게 정말 세상을 바꿀까?"...주춤하는 'ESG 투자'

미국을 중심으로 '반(反) ESG' 기류가 거세진 가운데, 각 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정책 방향이 엇갈리면서 ESG 투자의 실효성 문제가 거론되고

SK이노베이션, MSCI ESG평가서 최고등급 'AAA' 획득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최고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ESG 평가기

산재사망 OECD평균으로 줄인다...공시제와 작업중지권 확대 추진

정부가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산업안전보건 공시제, 작업중지권 확대 등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대국민 보고대회를 앞두고 있

우리금융, 글로벌 ESG 투자지수 'FTSE4Good' 편입

우리금융그룹이 글로벌 ESG 투자 지수인 'FTSE4Good'에 신규 편입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지수 편입을 통해 우리금융은 글로벌 투자자와 소통을 더욱 강

기후/환경

+

화석연료 보험 늘리는 국내 손보사들...기후위험 대응력 높이려면?

글로벌 주요 보험사들은 화석연료 배제를 선언하고 있지만 국내 석탄 보험은 1년 사이에 82%가 늘어날 정도로 기후위기에 둔감하다는 지적이다. 이승준

플라스틱 펠릿으로 뒤덮인 바다...침몰 선박에서 7만자루가 '와르르'

침몰된 선박에서 유출된 플라스틱 알갱이(펠릿)들이 해안가로 밀려오면서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다. 지난 5월 25일 라이베리아 국적의 컨테이

극과극 날씨 패턴...중부는 '물폭탄' 남부는 '찜통더위'

13일 우리나라 날씨가 극과극 상황을 맞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은 호우특보가 발령될 정도로 폭우가 쏟아지는 반면 남부지방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북극이 스스로 지구온난화를 늦춘다?..."기후냉각 성분이 방출"

북극에서 온난화를 늦출 수 있는 자연적 조절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북극은 온난화 속도가 중위도보다 3~4배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날씨] 다시 찾아온 장마...이틀간 수도권 최대 200㎜ '물폭탄'

13~14일 이틀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남쪽에서 북태평양고기압과 제11호 태풍 '버들'이 밀어올리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북쪽에서

경기도, 호우 대비 13일 오전 6시 '비상1단계' 발령

13일 오전부터 14일 오후까지 경기도 전역으로 낙뢰와 돌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기도는 13일 오전 6시부로 재난안전대책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