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한지 6일만에 수도권인 지바현 남부에서 또다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다.
11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16분께 지바현 남부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지바현 남부 기사라즈 시에서는 최대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일본 기상청의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뜻하는 규모와 달리, 지진이 발생했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들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가 흔들리는 정도를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진도 5강은 대부분의 사람이 뭔가를 붙잡지 않으면 걷기 힘든 수준의 지진이다.
수도권에서 진도 5강의 흔들림이 감지된 것은 2021년 10월 이후 1년 7개월 만으로 지바현에서 이런 지진이 관측된 건 11년 만이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바현과 가나가와현에서 여러 명이 넘어지거나 천장에서 조명이 떨어지는 등의 사고로 부상자가 발생했다. 일부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엘리베이터가 멈춰 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가장 흔들림이 심했던 기사라즈에서는 건물의 기와가 떨어지고, 진열장에 있는 식기와 꽃병이 낙하해 깨지기도 했다.
일본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지진으로 지진해일(쓰나미) 우려는 없다"면서 "흔들림이 강했던 지역에서는 지진 발생 이후 1주간 진도 5강의 지진이 재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지난 5일에도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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