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별 추이측정 '레피 인덱스' 제공 예정
인공지능(AI)으로 기업의 ESG 평판을 실시간 측정할 수 있는 모델이 개발됐다.
ESG 전문 평가기관 및 투자자문기관 서스틴베스트는 지난 26일 AI를 활용한 ESG 평판 측정 모델 '서스틴 레피'(SUSTIN REPi)를 개발하고, 시범 체험판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스틴 레피는 인공지능 언어모델인 버트(BERT)를 활용해 매일 수천건의 텍스트 데이터를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기업의 ESG 평판 이벤트 발생 여부와 그 수준을 평가한다.
이용자들은 서스틴 레피를 통해 기업별로 산업재해· 환경사고·횡령 등의 부정적인 사건 뿐 아니라 탄소중립 선언 등의 긍정적 사건의 발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서스틴베스트는 조만간 기업별로 ESG 평판 추이를 측정한 기업별 레피 인덱스(REPi Index)를 제공할 예정이다.
개발에 참여한 정석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계학과 교수는 "잦은 산업재해와 같은 사고로 ESG 평판이 크게 훼손된 기업은 탄소배출 감축 등 다양한 ESG 성과가 개선되더라도 기업가치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특히 기업의 윤리 및 환경 이슈에 민감한 MZ세대의 영향력 확대로 ESG 평판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의 표면적인 ESG 성과에 대한 ESG 평가점수 보다는 실제 사례들로 다져진 총체적인 'ESG 평판'이 더 정확하게 기업가치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스틴베스트는 이같은 'ESG 평판'을 측정하는 서스틴 레피 출시를 통해 ESG 투자시장을 확대하고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서비스 개발에 함께 참여한 정다솜 선임연구원은 "서스틴 레피는 시각적으로 주가와 ESG 평판의 관계를 보여줌으로써 어떤 기업이 ESG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장 크게 주가가 떨어지는지, 어떤 기업이 빠르게 회복하는지 등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라며 "향후 ESG 평판과 주가의 관계를 분석하여 한국시장에 적합한 ESG 투자전략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투자자들이 ESG 요소를 신속하게 투자의사결정에 반영하고, 고도화된 ESG 투자전략 개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스틴 레피의 트라이얼 서비스는 서스틴베스트 홈페이지 및 고객 전용 웹 플랫폼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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