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고성이 단돈 3만파운드(약 5000만원)의 헐값에 매물로 나왔다.
스코틀랜드 북쪽과 노르웨이 사이의 페트라섬 서북쪽 끝에 위치한 이 고성의 이름은 브로우 로지. 지은지 200년이 넘었다. 성의 면적은 0.16㎢(약 4만8400평)에 달한다.
31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 고성을 관리하는 브로우 로지 트러스트는 이 성을 개보수해 세계적 휴양지로 탈바꿈시켜줄 독지가를 찾고 있다.
브로우 로지 성은 1820년대 아서 니콜슨이라는 상인이 자신의 집으로 지었다.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등을 다니면서 본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아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성은 1980년부터 빈집으로 남아있다. 니콜슨의 마지막 상속자는 2007년 소유권을 브로우 로지 트러스트로 넘겼다.
고성을 매물로 내놓은 브로우 로지 트러스트는 북해를 바라보며 한적한 분위기에서 요가를 하고 지역에서 유명한 손뜨개 수업을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을 홍보 포인트로 내세웠다.
문제는 개보수 비용이다. 3만파운드에 사서 개보수에 들어가는 비용이 약 1200만파운드(약 19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브로우 로지 트러스트는 방 24개와 식당 등을 만들 계획이기 때문이다.
브로우 로지 트러스트는 성 개발 프로젝트로 이 섬에서 14명이 일자리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트라섬에는 현재 61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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