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초밥에 침을 묻히고 간장병을 핥았던 대가로 6억원을 물어주게 생겼다.
일본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일본 회전초밥 체인 스시로는 매장에서 간장병을 핥고 식기에 침을 묻힌 행위를 한 소년을 대상으로 6700만엔(약 6억27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년은 올 1월 회전초밥 식당 테이블에 놓여있는 간장병 주둥이 부분을 핥고 식기에 침을 묻히는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이 온라인으로 퍼지면서 한동안 스시로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회사 주가는 급락했다.
스시로는 지난 3월 제출한 소장에서 "소년의 행위로 각 점포의 위생관리가 의심받게 됐고 많은 손님에게 불쾌감과 혐오감을 줬다'며 "영향이 심각해 문제를 방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스시로 측은 아크릴판 설치 등 유사한 민폐 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중인 만큼 배상 청구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소년 측은 지난 5월 법원에 낸 답변서에서 "매일 반성하면서 보내고 있다"면서도 "손님 감소 이유로 다른 점포와의 경쟁도 생각할 수 있다"고 소송에서 잘잘못을 다투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최근 일본에서는 이 소년처럼 회전초밥에 침을 묻히거나 회전초밥을 손으로 만지는 등 '회전초밥 테러'가 유행처럼 번졌다. 이 때문에 스시로뿐만 아니라 다른 회전초밥 체인들도 고객의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포착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도 그 일환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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