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해변에서 흑곰 한 마리가 수영하는 사람들 틈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장면이 포착됐다.
12일(현지시간) 미 현지매체에 따르면 플로리다 해안도시 데스틴의 해변에서 어린 곰이 수영하는 모습이 발견됐다.
영상에는 성체는 아니지만 제법 몸집이 큰 곰이 바닷물에 들어갔다가 해안쪽으로 물살을 해치고 달려가는 모습과 물 위를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이 담겨있다. 사람들은 야생곰이 나타났지만 되레 신기한 듯 가까이에서 곰을 지켜보거나 촬영하고 있었다.
영상을 촬영한 스테파니 새들러는 폭스35와의 인터뷰에서 "물속에서 헤엄치는 곰을 볼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옆에 있던 사람이 '녀석도 휴가중인가 보다'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또 "평생을 이곳에서 살았지만 이런 광경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또다른 목격자인 프랭크 머렐 선장도 "처음엔 개인줄 알았다"면서 "곰이라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곰은 물놀이를 실컷 즐기고 다시 야생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플로리다 야생동물보호위원회는 해당 곰이 어디서 왔는지 등을 알아보고 있다.
흑곰은 선샤인 스테이트 전지역에서 볼 수 있지만,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관리국(FWC)에 따르면 주로 평평한 숲, 늪지 등 산림에서 서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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