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도중 관속에서 '똑똑'...사망 4시간만에 살아난 할머니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6-13 19:13:09
  • -
  • +
  • 인쇄
▲에콰도르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할머니가 장례식 도중 깨어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진=뉴욕포스트)

남미 에콰도르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할머니가 장례식 도중에 관속에서 '똑똑' 두드리며 깨어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11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일간지 '엘 유니베르소'에 따르면 로스리오스주 한 장례식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던 할머니가 4시간만에 깨어났다.

76세의 벨라 몬토야 할머니는 지난 9일 급성 뇌졸중 증상으로 로스리오스주의 주도 바바호요에 있는 한 종합병원에 실려왔고 결국 숨을 거뒀다. 3시간 후 의료진은 사망선고를 내렸다.

그러나 장례식이 진행되던 도중 몬토야는 의식을 되찾았다. 사망선고를 받은 지 불과 4시간 만이었다. 

장례를 치르던 유족은 관속에서 들리는 '똑똑' 소리에 관을 열어봤다가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몬토야의 아들 길버트 발베란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떨리는 왼손으로 관을 두드리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할머니는 구급차에 실려 다시 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호흡과 심장 기능이 모두 안정적으로 돌아온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숨이 붙어있는 노인을 생매장할 뻔 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발베란은 이번 사건을 두고 "하나님이 주신 기적"이라면서도 "오후 2시 입관 후 어머니는 4시간 넘게 관속에 계셨고 병원에서 사망증명서까지 줬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을 의료과실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족이 공개한 사망진단서에는 사인이 '불특정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심폐정지'라고 기록돼 있다. 

보도에 따르면 몬토야는 평소 고혈압과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다. 엘 유니베르소에 따르면 그는 사망판정 당시 '강경증' 상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강경증은 생리학적 장애 및 최면상태 등에서 갑자기 몸이 뻣뻣해지고 감각이 없어지는 현상이다.

병원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에콰도르 보건부는 잘못된 사망진단이 내려진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감사에 돌입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텀블러 세척기 사용후기 올리고 상품받자'...LG전자, SNS 이벤트

스타벅스 등 커피 매장에서 LG전자 텀블러 전용세척기 'LG 마이컵(myCup)'을 사용한 후기를 소셜서비스(SNS)에 올리면 LG 스탠바이미나 틔운 미니 등을 받을

올해만 5번째 사망자...李대통령, 포스코이앤씨 강하게 질타

올들어서만 4번의 사고로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가 이재명 대통령의 질타를 받았다. 고용노동부는 포스코이앤씨 본사와 전국 65개 공사

폭염에 맨홀 사망자 또 발생...서울 상수도 작업자들 질식사고

한낮 최고기온이 38℃까지 치솟는 폭염 속에서 맨홀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또 발생했다. 이 작업자들은 맨홀로 진입하기전에 안전여부

LG전자 "자원순환 캠페인으로 폐배터리 100톤 수거"

LG전자가 고객 참여형 자원순환 캠페인 '배터리턴'으로 폐배터리를 100톤 이상 수거했다고 29일 밝혔다.배터리턴 캠페인은 LG전자 청소기의 폐배터리 등

아름다운가게, 수익나눔 '2026 희망나누기' 파트너 공모

비영리 공익법인 아름다운가게가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위한 파트너 단체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6 아름다운 희망나누기' 사

"굳이 2교대를?" 李대통령 지적에...SPC '8시간 초과 야근' 없앤다

SPC그룹이 생산직 야근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해 장시간 야간근로를 없앤다.SPC그룹은 지난 25일 경기도 시흥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기후/환경

+

업종별 배출량 전망 모두 빗나갔다...엉터리 통계로 NDC 수립한 尹정부

윤석열 정부 시절에 산업 부문 탄소배출량 감축목표를 기존 14.5%에서 11.4%로 낮추는 근거로 삼았던 당시 산업연구원의 2024년 배출 전망이 완전히 빗나

캄차카반도에 '8.7 초강진'...일본·러시아 쓰나미 경보

30일(현지시간) 러시아 동부 오호츠크해에 접한 캄차카반도에 대규모 강진이 잇따라 발생해 근처 지역에 재난 가능성이 우려된다.러시아와 일본에는 '

[날씨] 38℃ 펄펄 끓는 '중복'...내륙은 '열저기압' 발생

중복인 30일에도 한낮 최고기온은 32∼38℃에 달하는 폭염이 이어지겠다.대전은 38℃, 서울과 대구는 36℃, 광주는 35℃, 인천·울산·부산은 33

[영상] 에베레스트 맞아?...쓰레기와 인분으로 뒤덮인 산

수십년간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가 쓰레기와 인분으로 뒤덮인 최근 상황이 영상으로 공개돼 화제다.지난 26일 소

이틀간 543㎜ 폭우...中 베이징 일대 '물바다' 8만명 대피

중국 수도권과 동북·동남부 일대가 집중호우로 물바다가 됐다. 베이징에서만 30명이 숨지고, 다른 지역에서도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

美 트럼프 취임 6개월...30조원 청정투자 프로젝트 '물거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6개월동안 미국에서 221억달러(약 30조원) 규모의 청정에너지 프로젝트가 취소되거나 축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올 1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