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주먹만한 우박이 '우두두'...토네이도 강타한 美중서부 '쑥대밭'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3 11:30:14
  • -
  • +
  • 인쇄
▲토네이도에 지붕이 날아간 텍사스주 매터도어의 한 건물(영상=CNN 캡처)

미국 텍사스와 콜로라도주 등 중서부 지역에 주먹만한 우박을 동반한 토네이도가 강타하면서 쑥대밭이 됐다.

2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러벅 소방구조대는 러벅시 인근 매터도어 지역에 전날 밤 토네이도가 덮쳐 최소 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했다. 매터도어는 댈러스시에서 북서쪽으로 450㎞가량 떨어진 곳으로 인구가 약 570명 정도 되는 작은 마을이다. 이밖에도 텍사스주 2개, 콜로라도주 6개, 와이오밍주 1개, 네브래스카주 1개 등 최소 11곳에서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미국 기상청(NWS)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 이 지역에 뇌우가 발생했고 시속 175㎞의 폭풍이 뒤따랐으며, 테니스공보다 큰 지름 10.2㎝의 우박이 떨어졌다.

기상예보관 매트 지벨은 "강력한 토네이도와 허리케인급 바람, 소프트볼 크기의 우박이 이렇게 동시에 나타난 것은 아주 드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CNN 인터뷰에서 상당수의 주택과 시설이 파괴됐으며 목축업을 주로 하는 이 마을에서 키우던 말과 소, 닭 등 가축들도 대부분 죽었다고 말했다.

텍사스 공공안전국은 현재까지 사망·부상자 외에 나머지 주민들이 모두 무사한 것을 확인했지만, 방문자나 이 지역을 통과한 운전자 등이 피해를 봤을 가능성에 대비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콜로라도주에서도 토에니도와 함께 우박이 쏟아져 7명이 다쳤다. 콜로라도주 웨스트 메트로 소방구조대에 따르면 전날 밤 덴버시 인근에 있는 야외 공연장 레드록스엠피시어터에 갑자기 우박이 쏟아지면서 관람객 7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텍사스주에는 일주일째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토네이도 피해로 변전소 등이 파손돼 냉방시설 가동까지 냉방시설 가동이 어려워져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전현황 집계사이트 파워아우티지에 따르면 토네이도가 지나간 텍사스 중서부의 모틀리·켄트·피셔 등 지역의 약 1000가구가 이날 오전 현재 정전된 상태다.

미국 기상청은 "중서부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풍우가 또 발생할 수 있다"며 당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기후/환경

+

[뷰펠] 에너지 저장하는 '모래 배터리' 개발...베트남 스타트업의 도전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