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알갱이보다 작은 초소형 핸드백이 8400만원에 팔렸다.
29일(현지시간) CNN과 BBC방송 등 외신은 미국 예술가단체 '미스치프'(MSCHF)가 제작한 '마이크로 핸드백'이 온라인 경매에서 우리돈 약 840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경매는 미국 음반 프로듀서이자 디자이너인 패럴 윌리엄스가 설립한 온라인 경매회사 주피터를 통해 이뤄졌다.
이 핸드백은 3D프린터를 이용해 투명한 형광 초록색으로 제작됐으며, 높이가 700마이크로미터(㎛), 폭은 222㎛에 불과하다. 너무 작아서 경매 검토를 위해 보낸 샘플을 잃어버렸을 정도다.
이렇게 작다보니 브랜드 로고를 확인하려면 현미경을 이용해야 한다. 현미경으로 보면 핸드백에는 루이뷔통 모노그램 로고가 새겨져 있다.
MSCHF는 "핸드백이 점점 더 작아지면서 기능은 사라지고 순전히 브랜드 상징이 됐다"며 "이 핸드백은 소형화의 끝판왕"이라고 밝혔다.
핸드백 주인이 잃어버릴 걱정을 덜도록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현미경을 함께 증정한다.
이 핸드백은 루이비통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MSCHF는 루이비통 브랜드를 사용한 것에 대해 앞서 뉴욕타임스(NYT)에 "루이뷔통에 사용 허가를 구하지 않았다"며 "우린 허락이 아닌 용서를 구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6년 한국계 미국인 가브리엘 웨일리가 설립한 MSCHF는 앞서 나이키 운동화에 사람의 피를 주입한 '사탄 신발'을 선보였다가 나이키로부터 고소를 당한 뒤 합의한 일이 있다.
지난 2021년엔 에르메스의 대표 핸드백인 버킨백을 조각내 슬리퍼로 만들어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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