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지역이 폭우로 인한 산사태와 홍수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때아닌 눈이 내리는 등 이상기후에 몸살을 앓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더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들은 지난 9일 이번 폭우로 인도 북부지역인 히마찰프라데시주와 우타라칸드주, 인도령 잠무·키슈미르에서 17명, 우타르프라데시주와 펀자브주, 라자스탄주에서 5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히마찰프라데시주의 마날리시(市)에서는 가게들이 홍수에 휩쓸려가는 피해가 가장 극심했다. 같은 주의 쿨루에서는 비아스 강변에 주차된 자동차들 물살에 떠내려가는 장면이 포착된 영상이 인터넷과 소셜서비스(SNS) 등에 올라왔다.
히마찰프라데시 심라 지역에서는 산사태로 집이 무너지면서 일가족 3명이 숨졌고, 한 여성은 아들과 함께 진흙더미에 매몰되는 등 이 지역에서만 모두 7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국은 관내에서 14곳에서 대형 산사태가 일어났고, 13개 지역에서 홍수가 발생해 도로 700여개가 폐쇄됐다고 밝혔다.
잠무·카슈미르의 도다 지역에서는 산사태가 버스를 덮쳐 승객 2명이 숨졌고, 푼치 지역에서는 병사 2명이 불어난 강물을 건너려다 휩쓸려 사망했다.
최근 폭우로 이틀간 중단했던 동굴 힌두사원 순례를 재개한 잠무·카슈미르의 수도 스리나가르에서는 때아닌 눈이 내려 순례객 650여명이 고속도로에 고립되기도 했다.
히말라야 산맥에 자리한 우타라칸드주에서도 6명이 산사태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카시푸르시에서는 주택 벽이 붕괴하면서 한 부부가 숨졌고 우타르카시 지역에선 고속도로 구간 교통을 정리하던 45세 경찰관이 떨어진 바위에 깔려 사망했다.
한편 북부 델리주에서도 8일과 9일 사이 하루동안 261㎜의 폭우가 내리면서 건물이 부분적으로 붕괴하거나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4명이 숨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같은 강우량은 델리주에서 통상 7월 한달동안 내리는 평균 강우량의 125%에 해당한다.
델리주 정부 관계자는 "델리에서 이틀 연속 100㎜ 이상의 폭우가 내린 것은 2021년 9월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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