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북전쟁때 묻혔던 금화 700개 '와르르'...개당 가치가 1억원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7-13 10:32:09
  • -
  • +
  • 인쇄
▲올초 켄터키주 한 농장에서 발견된 금화들 (사진=NGC)

미국의 한 농장에서 남북전쟁 당시 묻혔던 것으로 추정되는 금화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발행연도와 종류에 따라선 금화 한닢의 가격이 1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간) 과학 및 고고학 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에 따르면 올초 켄터키주 한 농장에서 700여개에 달하는 금화와 은화가 발견됐다. 대부분 1850년에서 1862년 사이에 주조된 것들로 가장 많은 동전은 1달러, 10달러, 20달러짜리 금화였다.

전문가는 동전이 남북전쟁 당시 묻혔던 것으로 추정했다. 부유했던 켄터키 사람들이 남부군에게 재산을 뺏길 것을 우려해 금화를 땅에 묻었다는 것이다. 조지아서던대학교 라이언 맥누트 고고학 교수는 "켄터키는 북부와 남부의 경계지역이어서 공격에 취약했다"며 "당시 많은 미국인들이 돈을 지키려고 땅에 묻었고 그 결과 엄청난 양의 주화가 유통되지 못하고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1863년 6월부터 7월까지 남부군 장군이었던 존 헌트 모건이 이곳(농장)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이 동전들은 미 화폐보증회사(NGC)에 의해 진위 확인을 마친 상태다. 희귀 동전을 수집 및 판매하는 미국의 고브민트사가 이를 판매할 예정이다.

고브민트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동전들 가운데 희귀한 것들은 수십만달러에 달한다. 특히 1863년 만들어진 20달러짜리 금화는 1개당 가격이 최소 1억2000만원이다. 이 동전에는 남북전쟁이 끝난 뒤인 1864년부터 추가된 '우리는 신을 믿는다'(In God We Trust) 문구가 없어서 더 희귀하다.

고브민트의 주화딜러 제프 가넷은 "보존상태가 매우 좋아 '미쳤다'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며 "이번에는 내 인생의 최고 경력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발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주화의 타임캡슐을 찾은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박스피'에 속타는 기업들...축 처진 주가 살리기에 '안간힘'

주요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주식시장이 휘청거리며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 배당성향 높이기 등 일제히 주주가치 제고를 통한

빙그레, 내년 5월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

빙그레가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2025년 5월에 지주회사 '빙그레홀딩스'와 사업회사 '빙그레'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분할 후 지주회사는 신규사업투

SPC그룹, 연말 맞아 임직원 물품기증 캠페인 진행

SPC그룹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들이 함께 물품을 기부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돕는 '기부, GIVE(기브)해' 캠페인을 진행했다.22일 서울 양재동 'SPC1945' 사

'부당대출' 눈감아준 조병규 우리은행장 결국 연임 실패

손태승 전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을 알고도 눈감아줬다는 의혹에 휩싸인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결국 연임하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어난다. 22일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 노들섬 설치

화장품 빈병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가 노들섬에 세워졌다.아모레퍼시픽재단은 '다시 보다, 희망의 빛 1332'라는 이름의 공병 트리를 만들어 노들섬

'플라스틱 제로' 선언해놓고...GS25 '초코바' 막대는 플라스틱

'플라스틱 제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던 GS25가 아이스크림 막대에 플라스틱 재질을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편의점 GS25는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와 손

기후/환경

+

'최악 스모그'에 파묻힌 인도 뉴델리..."기후변화로 대기질 더 악화"

인도 뉴델리가 학교까지 문을 닫을 정도로 최악의 스모그가 덮친 원인은 기후변화에서 기인된 것으로 분석됐다.22일 인도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

[COP29] 1조달러 확보 결국 실패?...기후재원 '텅빈' 합의문 초안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1조달러의 신규 기후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가 결국 실패로 돌아갈 전망이다. 폐막 하루전 나온 '신

아제르바이잔, COP29.com 도메인 뺏기고 뒤늦게 접속차단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의 공식 웹사이트 주소가 'COP29.com'이 아닌 'COP29.az'가 된 배경에는 환경

거목이 뿌리째 뽑혔다…'폭탄 사이클론' 美서북부 강타

미국 서북부 지역이 10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폭탄 사이클론'으로 쑥대밭이 됐다. 시속 163㎞에 달하는 초강풍에 거리 곳곳에서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COP29] 관광도 NDC 포함되나...'관광분야 기후행동 강화 선언' 출범

전세계 탄소배출량의 8.8%를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포함시켜 정부가 관리하도록 하는 국제 이니셔티브가 추진된다.20일(현

"AI기술로 기후변화 대응한다"…코이카, 유엔기후변화협약과 협약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리우협약, 파리기후변화협정 등의 합의를 이뤄낸 기후변화대응협의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