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원 주고 산 화병...감정의뢰했더니 1500만원짜리 골동품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7-17 10:52:08
  • -
  • +
  • 인쇄
▲골동품점에서 4000원에 구매해 약 1500만원에 낙찰된 화병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영국의 자선 가게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 화병들이 알고보니 유명한 작품으로 밝혀져 횡재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간) CNN은 영국 남동부 서리카운티의 한 골동품점에서 2.5파운드(약 4150원)에 구매한 작은 화병이 경매에서 최대 9000파운드(약 1493만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화병을 구매한 카렌은 "남편 아흐메트와 자선 가게를 둘러보러 들어갔고 예술품과 빈티지 물건을 찾던 그가 화병을 발견했다"며 "아흐메트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진짜'에 대한 본능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흐메트가 내게 화병을 보여줬고, 나는 '예쁘다'는 식으로 약간 무시하듯 말했다"면서 "그러자 그가 화병 바닥에 새겨진 각인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화병 바닥에는 제작자가 새긴 것으로 보이는 일본어가 쓰여져 있었다.

카렌 부부는 화병을 구매한 뒤 경매장에 연락해 전문가에게 감정을 의뢰했다.

감정 결과, 놀랍게도 이 화병은 일본 도예가이자 칠보 장인인 나미카와 야스유크(1845~1927)의 작품임이 밝혀졌다. 그는 메이지 시대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예술가 중 1명으로 전해진다.

영국 캔터베리옥션갤러리의 디렉터 클리오나 킬로이는 "야스유키의 교토 공방에서 나온 아름다운 작품들은 수집품으로써 매우 인기가 높다"라며 "야스유키는 일본 칠보공예의 '황금기'였던 18세기 말과 19세기 초에 가장 유명한 칠보의 장인"이라고 설명했다.

카렌 부부는 해당 꽃병을 오는 29일과 30일 사이에 경매에 부쳐 수익금을 자선 매장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 700만원에 판매된 청자 화병(사진=록데일즈 경매사)

영국 남동부 에식스주 레이-온-시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지난 14일 BBC 보도에 따르면 8.5파운드(약 1만원)에 구매한 화병이 경매에서 4195파운드(약 695만원)에 판매됐다.

메리 로러(23)는 자선 가게를 돌아다니다가 녹색 청자 화병을 발견해 구매했다. 화병은 3년간 화장실 장식품과 현관 문고리로 사용됐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 에이미 로러(49)는 BBC에서 방영되던 골동품 감정 프로그램에서 해당 화병과 비슷하게 생긴 화병이 1만파운드(약 1658만원)에 팔린 것을 보고 경매사에 감정을 의뢰했다.

그 결과 해당 화병은 1368~1644년 사이에 만들어진 명나라 시대의 중국 유물인 것으로 밝혀졌고, 경매에서 약 695만원에 낙찰됐다.

메리는 "횡재한 기분이다"라며 "낙찰가에 정말 만족하고 이제 차를 수리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韓 금융당국 기후정책 亞 '중하위권'…"인니와 필리핀보다 점수 낮아"

우리나라가 동남아시아권 국가들에 비해 경제규모와 제도적 역량이 월등함에도 금융권의 기후대응 정책 수준은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이다

LG U+, 표준협회 콜센터품질지수 통신업종 2개 부문 1위

LG유플러스가 한국표준협회(KSA)가 주관하는 '2025년 콜센터품질지수(KS-CQI) 조사'에서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IPTV 2개 부문에서 최우수기업으로

셀트리온, 美 일라이 릴리 공장 인수..."인수와 증설에 1.4조원 투자"

셀트리온이 글로벌 빅파마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소재한 약 4600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인수 계약을 체결했

CJ제일제당, 폭염도 견디는 배추 신품종 '그린로즈' 개발

CJ제일제당이 국내 최초로 여름철 폭염에도 잘 자라는 고온적응성 배추 품종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배추는 기후변화로 생산량이 줄고 있는 대

'차량 1대당 탄소 3㎏ 감축'…현대차, 재활용 소재 '타이어 스틸벨트' 개발

현대자동차그룹이 철 스크랩 등 재활용 소재를 80% 이상 사용한 타이어 스틸벨트(Steel belt)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기술로 제작한 타이어를 장착한

해킹 사고 터진 KT와 롯데카드 "ESG평가 감점요인"

KT와 롯데카드가 해킹 사고로 ESG 평가점수가 하락할 전망이다.ESG 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는 '정보보호' 사안에서 심각성이 중대하다고 판단하며 해당

기후/환경

+

韓 금융당국 기후정책 亞 '중하위권'…"인니와 필리핀보다 점수 낮아"

우리나라가 동남아시아권 국가들에 비해 경제규모와 제도적 역량이 월등함에도 금융권의 기후대응 정책 수준은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이다

[날씨] 가을 알리는 '요란한 비'...24일 시간당 20∼30㎜ 폭우

오는 23일 밤부터 남해안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24~25일 많은 비가 오겠다. 이 비가 그치면 가을이 성큼 다가온다.23일 오전 제주에서 내리기 시작한 비가

공기보다 더 빨리 뜨거워지는 강물...'하천폭염' 속도 4배 빠르다

하천의 수온이 상승하는 '하천폭염'(Riverine Heatwaves) 속도가 공기가 데워지는 대기폭염 속도보다 최대 4배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펜셀베니아주

서울시 반지하 침수 막겠다더니...올해도 1072가구 잠겼다

올해도 폭우로 서울시 반지하 주택 1072가구가 물에 잠겼는데도 서울시는 침수대책은커녕 피해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

해빙 붕괴로 가라앉는 미세조류...기후위기 더 악화시킨다

북극의 얼음이 빨리 녹으면서 얼음 속에 살던 미세조류가 예상보다 일찍 가라앉아 바다의 탄소저장 기능이 흔들리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극지

CJ제일제당, 폭염도 견디는 배추 신품종 '그린로즈' 개발

CJ제일제당이 국내 최초로 여름철 폭염에도 잘 자라는 고온적응성 배추 품종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배추는 기후변화로 생산량이 줄고 있는 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