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을 비롯한 중국 남부지역이 태풍 '탈림'으로 쑥대밭이 됐다. 필리핀어로 '가장자리'를 뜻하는 '탈림'은 강풍과 폭우로 초토화시켰다.
18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탈림은 전날 밤 10시20분쯤 중국 남부 광둥성 잔장시와 홍콩 일대에 초속 38m의 강풍을 동반한 채 상륙했다. 중심 최저기압은 965헥토파스칼(hPa)로 지난해 한반도를 뒤흔들었던 태풍 '힌남노'와 비슷한 규모다.
중국 남부 지방은 탈림이 끌고 온 물폭탄을 정통으로 맞았다. 저장성엔 시간당 141㎜의 폭우가 쏟아졌고,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간 하이난성과 광둥성은 모든 선박과 함께 항공편 운행이 중단됐다. 태풍 영향권에 든 지역에 거주하는 23만명도 대피한 상태다.
태풍 탈림은 17일 중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현재 베트남 북부 하이퐁 인근 바흐롱비섬을 가로지르면서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됐다. 베트남 기상청은 현재 탈림의 최대 풍속이 시속 60㎞ 수준으로 조금 강한 정도라고 밝혔다.
이 태풍은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태풍과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에서 수증기가 유입돼 비구름을 발달시킬 가능성이 있어, 기상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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