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 번화가 한복판 공사현장에서 작업하던 타워크레인이 무너져 주변 건물이 파손되고 12명이 다쳤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쯤 맨해튼 10번가의 한 공사장에 설치된 45층 높이의 타워크레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타워크레인은 약 16톤 무게의 콘크리트를 들어올리던 중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엔진에 불이 나면서 사고가 난 것이다. 당시 화재 현장에 있었던 크레인 기사는 소화기로 진압하려 했지만 실패해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워크레인 엔진부에 불이 나고 검은 연기가 한참 올라오더니 이내 타워크레인 붐이 확 꺾이며 추락했고 이 과정에서 인근 건물에 부딪히며 파편이 도로 위로 쏟아졌다. 소방당국은 화재로 인해 붐을 지탱하는 케이블이 힘을 잃을 정도로 약화되면서 붕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 3명을 포함해 총 12명이 다쳤지만 다행히 모두 경미한 부상으로 확인됐다.
당시 사고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큰 폭발음이 들렸고 (건물·땅 등) 모든 게 흔들렸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현재 당국은 사고 현장 일대 도로를 완전히 통제하고 200명 이상의 소방대원을 투입해 수습중이다.
애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자칫 더 심각한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