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한복판에서 불길 휩싸인 화물선...원인은 전기차?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7-28 10:28:14
  • -
  • +
  • 인쇄
▲2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북해 해상을 지나던 대형 자동차 운반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AFP,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전기자동차를 싣고가던 화물선박이 바다 한가운데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물선은 지난 26일(현지시간) 2800대가 넘는 자동차를 싣고 네덜란드 북해 해상을 지나던 도중 화재가 발생해 최소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

AFP, 로이터 등 외신은 이날 자정 직후 구조 당국에 대형 자동차 운반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화재 지점은 네덜란드 북부 아멜란트섬에서 27km 떨어진 해상이다.

화재가 발생한 화물선은 199m 길이의 파나마 국적 화물선 '프리맨틀 하이웨이' 호로, 독일 브레머하펜 항구에서 출발해 이집트로 향하던 중이었다. 내부에는 메르세데스 벤츠 350대를 포함해 총 2857대의 자동차가 실려 있었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네덜란드해안경비대(KNRM)에 따르면 현장은 선원 7명이 배 밖으로 뛰어내려야 할 정도로 불길이 빠르게 번지고 있었다.

이 화재로 선원 23명 가운데 1명이 불길에 목숨을 잃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화재를 피해 바다에 뛰어들었던 선원들은 KNRM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불길은 아직 완전히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구조선이 출동했지만, 물을 너무 많이 뿌릴 경우 그대로 침몰할 위험이 있어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외신은 현지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기차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KNRM은 화물선에 실려있던 일부 전기차 인근에서 화재가 시작됐다고 했다. 화물선에 실린 자동차 중 25대가 전기차였다.

국제해양기구는 "화물선 화재가 증가하고 있어 내년에는 전기차 운송 선박에 대한 새로운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독일 보험협회는 전기차 배터리가 과열되는 이른바 '열 폭주'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배터리의 화학 반응으로 생성된 가스가 배터리를 팽창시켜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기후/환경

+

기후변화로 사하라 사막 초원되나?…"21세기말 강수량 75% 는다"

기후변화로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사하라 사막 강수량이 2100년에는 2배에 달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일리노이 시카고대학(UIC) 연구팀이 21세

"NDC 60%는 실현 가능...50~53%는 탄소중립과 불일치"

정부가 제시한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가운데 60% 감축안만이 2050년 탄소중립과 정합하며 실현 가능한 경로라는 분석이 나왔다.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중국 에너지 전환 속도내지만..탄소배출 정점 더 늦어져

중국의 탄소배출 정점이 당초 예상했던 2030년 이전보다 늦은 2030년대 초반에 찍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6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국제 에너지&

HSBC, 석유·가스 감축 '속도조절'…'2050 탄소중립' 그대로

HSBC가 석유·가스 등 고배출 산업에 대한 2030년 감축 목표를 완화하고,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장기 목표만 유지하기로 했다.6일(현지시간) HSBC는 공

기후위기 속 맥주의 생존법… 칼스버그 ‘열에도 강한 보리 유전자’ 발견

덴마크 맥주기업 칼스버그(Carlsberg)가 기후변화에도 견디는 '내열(耐熱) 보리 유전자'를 발견했다.6일(현지시간) 칼스버그연구소는 "보리 유전체에서 고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