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성·비용·정보부족 저해 요인 꼽혀
전세계 소비자의 10명 중 7명이 지속가능한 제품 구매를 통해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지만 '편의성'과 '비용'이 발목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운영하는 알리바바그룹이 지난 28일(현지시간) 욘더컨설팅에 의뢰해 아시아, 유럽, 중동 등 14개국 1만4000여명의 온라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2023 지속가능성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속가능한 생활양식을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73%에 달했다.
또 응답 소비자의 76%는 '더 지속가능한 소비를 위한 정보를 얼마든지 받아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국가별로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의 응답률이 각각 93%, 91%, 90%에 달해 주로 신흥국 시장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
지속가능한 소비를 실천하기 위해 제품을 구매해 이에 따른 자기효능감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58%에 달했다.
다만 지속가능한 소비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응답자의 53%가 '편의성'을, 33%가 '비용'을 꼽았다. 제품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주장하는 기업들의 진의 여부에 대해 소비자들의 38%는 '회의적'이라고 응답했고,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5%'에 불과해 제품 정보에 대한 신뢰도 문제도 소비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적 기반에 따라 지역별 편차도 나타났다. 온라인 제품 구매시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려 항목으로 아시아 소비자들의 47%는 '지속가능한 포장재 포함 여부'를, 유럽 소비자의 47%는 '재활용 용이성 여부'를 선택했다.
지속가능한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 기업들이 취할 수 있는 조처에 대해 응답자의 61%는 '지속가능한 제품을 감당할 수 있도록 가격을 적절하게 조정하기', 55%는 '일회용 플라스틱이나 포장재를 더 적게 포함시키기', 47%는 '더 많은 제품 및 서비스 선택지를 제공하기'로 답했다.
리우웨이 알리바바그룹 ESG전략 담당은 "알리바바는 디지털 플랫폼으로서 편의성을 제고하고, 더 많은 지속가능한 선택지를 도입하고, 공급망을 최적화해서 합리적인 가격을 소비자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소비는 기업과 환경 양쪽에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매우 종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알리바바는 최근 공개한 ESG 보고서에서 알리바바의 '탄소장부' 플랫폼을 통해 지난 한해 1억8700여만명의 소비자가 티몰과 타오바오에서 409개 브랜드의 191만개 저탄소 제품을 구매하며 탄소중립 움직임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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