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 국립공원에서 정전으로 곤돌라 운행이 갑자기 멈춰 관광객 수백명이 밤새 공중에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8시께 캐나다 엘버타주 밴프국립공원 일대에 뇌우로 인한 정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국립공원에 있는 설퍼산 정상과 지상을 잇는 곤돌라 40대가 운행 도중 멈춰버렸다.
당시 곤돌라에 탑승해 있던 관광객과 설퍼산 정상에서 곤돌라를 기다리던 사람들 약 300여명이 다음날까지 산 위에 고립됐다.
구조 당국은 곤돌라 내부에 갇힌 관광객 구조에 먼저 착수했으며 시설 예비전력을 활용해 곤돌라를 일시 재가동한 뒤 같은 날 오후 10시께 탑승객 전원을 무사히 하차시켰다.
이후 당국은 곤돌라 탑승객들과 정상에 고립된 인원들을 산에 있는 기념품 가게 등에 머무르게 한 뒤 다음 날 오전 헬리콥터를 보내 관광객 전원을 산 아래로 이송했다.
다행히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상에 발이 묶였던 이들은 갑작스런 정전 상황에 곤돌라 운영사 측이 아무런 대비가 되지 않았고, 고립된 관광객에 대한 지원도 충분치 않았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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