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어쇼에서 비행하던 전투기가 갑자기 공중에서 폭발하더니 아파트 주차장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오후 4시30분쯤 제25회 미시간 에어쇼가 개최된 미시간주 입실렌티 윌로우런 공항 인근 상공에서 시범비행중이던 미그-23기가 갑작스레 폭발음을 내면서 급강하하더니 인근 아파트 단지 주차장으로 추락했다.
전투기는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 여러 대와 충돌했고 이로 인해 연쇄 폭발이 일어나면서 큰 화재로 번졌다.
다행히 당시 차량에 타고 있던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전투기 조종사들도 추락 직전 낙하산으로 비상탈출해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종사들은 별다른 부상은 없지만 예방조치 차원에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에어쇼 주최 측은 사고가 발생한 직후 "비상사태로 인해 행사를 중단한다"며 "관객들은 차량으로 돌아가 침착하게 비행장에서 벗어나 달라"고 공지했다. 사고 당시 에어쇼 비행장에는 어린이를 포함한 관객 수천 명이 관람 중이었다.
현재 추락 원인에 대해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으며 미 연방항공청(FAA)은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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