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기린의 특징인 점박이 무늬가 없는 '민무늬' 기린이 태어났다.
미국 테네시주 브라이츠동물원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태어난 '민무늬' 암것 기린은 몸 전체가 온통 갈색이다. 전세계에서 유일한 '민무늬' 아기 기린은 현재 어미와 동물원 사육사의 보살핌을 받으며 183㎝까지 자란 것으로 전해졌다.
기린의 얼룩은 야생에서 위장의 한 방법으로 이용된다. 반점 아래의 피부에는 열을 방출할 수 있는 혈관계가 있어 열을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무늬는 기린별로 제각기 고유한 패턴으로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기린 무늬가 어미로부터 유전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야생 기린은 아프리카 서식지 훼손과 불법 밀렵 등으로 개체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동물원 설립자 토니 브라이트(Tony Bright)는 현지언론에서 "민무늬 새끼 기린에 대한 국제적인 보도로 그간 관심이 절실했던 기린 보존에도 주목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린의) 야생 개체군이 서서히 멸종위기에 처하고 있다"며 "지난 30년간 야생 기린의 40%가 사라졌다"고 강조했다.
동물원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이 기린의 이름을 지어주기 위한 공개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이름으로 오른 후보는 스와힐리어로 '독특한'을 뜻하는 '키페키'(Kipekee), '특이함'을 의미하는 '피라얄리'(Firayali), '그녀는 가장 아름답다'라는 뜻의 '샤키리'(Shakiri), 그리고 '훌륭한 아름다움 중 하나'인 '자멜라'(Jamella)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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