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강도 취재하던 美기자...취재도중 무장강도 당해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8-30 11:09:13
  • -
  • +
  • 인쇄
▲미국 시카고의 스페인어 TV방송 '유니비전 시카고' (사진=유니비전 시카고 웹사이트 캡처)

미국 시카고의 한 방송사 기자들이 무장강도 급증실태 현장을 보도하던 도중에 무장강도를 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과 워싱턴포스트 등은 시카고 지역 스페인어 방송사 '유니비전 시카고' 기자 2명이 전날 오전 5시께 무장강도 사건이 빈발하는 시카고 서부 위커파크 지구에서 방송 준비를 하다 무장강도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현지경찰에 따르면 당시 취재기자 1명 촬영기자 1명으로 구성된 취재진이 현장 보도 영상을 찍고 있는데 검정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대와 회색 승용차 1대가 다가왔다. 차에서 내린 이들은 스키 마스크를 쓰고 총을 든 남자 3명이었다.

강도들은 기자들에게 총을 겨누고 돈을 요구한 뒤 세팅해놓은 카메라, 방송장비가 든 가방 2개, 촬영기자 개인 가방 등을 빼앗아 다시 차를 타고 도주했다.

강도를 당한 피해 기자들은 28세 남성과 42세 남성으로 유니비전 시카고 소속이었다. 피해자들의 이름은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시카고 도심에서 서쪽으로 약 8km 떨어진 위커파크 지구에서 지난 27일 밤부터 28일 오전 사이 최소 8건의 무장강도·차량 절도 사건이 연이어 발생, 경찰이 조사를 벌이는 가운데 발생했다. 경찰은 이들 사건에 연관성이 드러나지는 않았으나 각각 2~4명이 숨어있다가 피해자를 공격한 점이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시카고 경찰 데이터에 따르면 시카고 살인사건 발생률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하고 총기사건도 지난해 8월보다 11% 줄었다. 그러나 올들어 지난 27일 기준 강도 피해 신고가 6500여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자동차 도난피해 신고도 총 1만9500여 건으로 작년보다 99%나 늘었다.

시카고 선타임스에 따르면 시카고 TV방송 제작진이 취재도중 강도를 당한 사건이 지난 3주 사이에 벌써 두건이나 발생했다. 매체는 지난 8일 ABC 제휴 방송 WLS-TV의 촬영기자가 시카고 웨스트사이드에서 취재하다 폭행·강도를 당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카카오' 사용한다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카카오가 사용된다.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셀트리온, 글로벌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상위 5%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이하 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국내 바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논란의 DEI '한국은 낙제점'

최근 ESG 이슈 중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다. 직장에서 성별, 인종 등 기준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내용

기후/환경

+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서 '생수병 반입금지'..."당황했지만 오히려 좋아"

8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영국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이 금지돼 화제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

산림청, 경북 산불피해 4.5만여ha라더니...9만ha 넘게 '잿더미'

의성에서 시작돼 인근 지역까지 번진 경북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9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피해규모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