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해 기후 피해액 576억弗...재난구호기금 벌써 '거덜'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9-12 11:11:36
  • -
  • +
  • 인쇄
1건당 피해액 10억弗 넘는 재난 23건
올해 다 가기도전 종전 최고기록 경신
▲지난달 8일(현지시간) 불길에 휩싸인 하와이 라하이나카운티의 와이올라 교회 (사진=연합뉴스)

올들어 미국에서 산불, 폭풍 등 기후재난으로 576억달러(약 76조4000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1건당 피해액이 10억달러(약 1조3300억원)가 넘는 대형 기후재난 빈도도 역대 가장 많았다.

11일(현지시간) 미국 해양대기청(NOAA) 환경정보센터는 올여름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최근 강도와 빈도를 더해가는 기후피해를 되짚어보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들어 미국에서 발생한 10억달러 이상 규모의 기후재난은 23건으로, 아직 올해가 다 가지도 않았는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전에 기후재난이 가장 많았던 해는 22건을 기록한 2020년이었다. 기록이 시작된 1980년부터 2022년까지 10억달러 이상의 피해액을 기록한 기후재난은 연평균 8건 수준이지만, 최근 5년간 기록으로 좁혀보면 연평균 18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대형 기후재난 23건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8건은 기상이변, 홍수 1건, 열대성 폭풍 1건, 산불 1건, 겨울폭풍 1건 등이다. 바로 직전 8월에만 하와이 마우이섬 서쪽을 잿더미로 만든 산불을 비롯해 허리케인 이달리아로 플로리다가 쑥대밭이 됐다. 마우이섬 산불은 기후변화로 인한 오랜 가뭄과 강풍이 기폭제가 되어 105년만에 발생한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다.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이달리아는 해수온도 상승으로 에너지를 잔뜩 머금으면서 125년만의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키웠다.

미국은 이같은 기후재난으로 올해 총 253명이 목숨을 잃었다. 피해액은 자그마치 576억달러에 달했다. 1980년부터 발생한 10억달러 이상급의 기후재난을 따져보면 총 371건으로, 피해액을 현재가치로 환산하면 총 2조6150억달러(약 3470조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재난구호기금은 이달내 적자로 전환될 전망이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허리케인 이달리아의 상륙 당시 백악관 성명을 통해 "기후위기로 인한 영향을 더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미 의회에 FEMA 기금에 160억달러(약 21조원)을 긴급 지원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조처를 취할 것을 요청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쿠쿠 또 디자인 침해?...코웨이 "끝까지 간다" 강경대응 입장

최근 출시된 쿠쿠의 '미니100 초소형 정수기'가 코웨이의 대표제품 '아이콘 정수기'와 또 디자인이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두 회사간의 디자인

그린패키지솔루션, LVMH GAIA와 친환경 용기 공동개발 계약

명품 브랜드 디올(Dior) 화장품이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친환경 용기를 사용하게 됐다.그린패키지솔루션은 세계적인 럭셔리그룹 LVMH의 기술혁신 지주

[ESG;스코어]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한 시도교육청은 달랑 '1곳'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정부가 제시한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 권장목표를 달성한 곳은 '대전광역시교육청'이 유일했다.24일 뉴스트리는

신한카드, 개인정보 19만건 '술술'…유출사실 3년간 몰랐다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폰번호 등 19만건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에 의한 유출인

삼성重 사망사고에 사과…반복된 인명사고에 비판 잇따라

삼성중공업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공식 사과와 함께 사고 선박에 대한 전면 작업중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 "속도감 있는 실행으로 판을 바꾸자"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가 "위기 속에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생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면서 신년 아젠다로 5대

기후/환경

+

EU, 기업 해외이전 우려에 "철강·화학업종에 보조금 확대"

유럽연합(EU)이 철강, 화학 등 에너지 집약산업에 국가보조금을 확대한다.EU 집행위원회는 철강, 화학 등 이미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들에 국가보조금을

올해 수소 소비량 65% '껑충'...내년에도 2배 늘어날 전망

올해 수소 소비량이 지난해보다 65% 증가할 전망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24일 '제4차 모빌리티용 수소 수급 협의체'에서 올해 11월까지 수송용 수소 소

기후변화 크리스마스 풍경도 바꾼다...눈도 트리도 순록도 감소

기후변화로 갈수록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것이 어려워질 전망이다.23일(현지시간) 미국 시사매체 더위크에 따르면, 겨울철 평균기온 상승으로

크리스마스에 눈 대신 '폭우'...美 캘리포니아주 '물난리'

크리스마스 시즌에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물폭탄을 맞았다. 20일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24일 정점을 찍고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까지 이어질 것이라

말라가는 美 콜로라도강…식수와 전력 공급까지 '위기'

미국 서부의 핵심 수자원인 콜로라도 강의 수위가 심각하네 낮아지면서 식수공급은 물론 수력발전까지 위협받고 있다.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

[날씨] 흐리고 추운 크리스마스...눈 내리는 지역은 어디?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지만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은 기온이 내려가면서 일부 지역에 눈이 내리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