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하늘 '번쩍'하더니 곧 땅울림…모로코 강진 미스터리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9-14 18:38:17
  • -
  • +
  • 인쇄
▲모로코 지진 발생 직전 관측된 '지진광'으로 추정되는 섬광(영상=X 캡처)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모로코 강진이 발생하기 직전 하늘에서 의문의 섬광이 발생했다는 목격담이 이어져 지진 발생 전조인 '지진광'(EQL)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모로코에서 강진이 발생하기 전인 지난 8일 오후 11시께 남서부 아가디르에 위치한 주택가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 하늘까지 치솟은 푸른 섬광이 포착됐다.

섬광이 관측되고 3분 뒤, 아가디르에서 약 210㎞ 떨어진 마라케시 서남쪽 지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진광'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지진광은 지진 발생 전후로 하늘이 번쩍이는 현상을 말한다. 암석에 전달된 지진파가 암석 내부 전자를 방출하면서 대기 중에 섬광을 일으킨다는 추측이 있지만 아직 과학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어 학자들 사이에서도 오랜 미스터리 현상으로 남아있다.

지진광은 정해진 형태없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번갯불이나 극지 오로라와 비슷한 형태를 띨 때도 있지만, 공중에 떠다니는 발광 구체처럼 나타날 때도 있다. 작은 불꽃이 지표면을 따라 움직이거나 커다란 불꽃이 땅에서 피어오르는 형태로 포착될 때도 있다.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직전에는 빛나는 구름이 떠다니는 모습이 포착돼 지진광 현상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지진광이 대규모 지진의 전조증상이라고 주장하기도 하고 지진으로 인해 송전선에서 전기 아크가 발생한 것을 거대한 섬광으로 착각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그만큼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빛과 지진의 연관성 자체를 부정한다. 현상 자체가 매우 드물게 나타나고, 일관성도 없어 특정 상황의 전조증상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기후/환경

+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기후리더십 美→中으로 전환?...10일 개막 'COP30' 관전포인트

이달 10일~21일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올해 회의의 핵심 아젠다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