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에어쇼 훈련을 하던 제트기가 추락하면서 승용차를 덮치는 바람에 차안에 있던 5세 소녀가 참변을 당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에서 공군 곡예 비행팀 프레체 트리콜로니 소속 제트기가 이탈리아 공군 창설 100주년 기념식 축하비행을 연습하던 도중 공항 인근 도로에 추락했다.
제트기는 비행도중 새떼와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새가 엔진속으로 빨려들어가면서 엔진 고장을 일으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셜서비스(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제트기 1대가 갑자기 지상으로 곤두박질치면서 폭발했다.
조종사는 제트기 폭발 직전에 탈출했다. 하지만 추락하던 제트기는 승용차를 덮쳤고, 그 승용차 안에는 다섯살 배기 소녀가 부모, 오빠와 타고 있었다. 부모와 오빠는 중상을 입었지만 소녀는 사망하고 말았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SNS를 통해 소녀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할 말을 잃었다"고 했다. 귀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부 장관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사고에 대처하고 관련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기념식은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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