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성 한 도시가 예고없이 발생한 토네이도로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다.
20일(현지시간) 중국 국영방송 CCTV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20분께 장쑤성 쑤첸시 다싱진 일대에 시속 200㎞ 이상의 강풍을 동반한 토네이도가 덮쳤다.
토네이도에 주택 137채가 붕괴됐고 1646채가 파손됐다. 집을 잃은 이재민이 5500여명에 달했다. 농작물 41만8000평방미터(㎡)가 피해를 입었다. 또 퇴근시간 무렵 인구밀집 지역을 강타하면서 이를 미처 피하지 못한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 토네이도 강도는 개량 후지타 규모(EF)2 이상으로 추정됐다. EF등급은 토네이도 위력을 가늠하는 등급으로 EF0~5까지 6단계로 구성된다. EF2등급은 풍속 178~217㎞/h 정도로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수준이다.
현지 주민들은 갑작스럽게 덮친 토네이도에 놀라 소셜서비스(SNS)에 상황을 공유했다. SNS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가로수와 가로등이 강풍에 쓰러지고, 건물 지붕과 창문이 뜯겨져 날아가는 모습이다. 길가에 주차된 차량들은 맥없이 옆으로 넘어지거나 뒤집혔다. 고압선은 끊어져 정전이 되기도 했다.
진모 씨는 현지언론 인터뷰에서 "여기서 50년동안 살았는데 이런 큰 폭풍은 처음"이라며 "비가 오는가 싶더니 10분도 지나지 않아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바람이 멈춘 후 살펴보니 창문은 박살났고, 2층 지붕 타일은 뒤집혀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쑤성에서는 지난달 14일에도 옌청시 다펑구 일대에 EF2의 토네이도가 덮쳐 17명의 사상자와 주택 238채가 파손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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