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늘이나 껍질이 아닌 속살이 새파란 물고기가 잡혀 화제다.
21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알래스카주 호머 지역의 오터 코브 별장 주인이자 어부인 조 슈멀렉은 지난달 31일 바위에서 낚시를 하다 속살이 파란색인 물고기를 낚았다며 소셜서비스(SNS)에 사진을 공유했다.
그는 사진과 함께 물고기를 요리하는 영상도 올리며 "살은 파랗고, 요리를 하니 하얗게 변했다"며 "맛은 송어와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물고기는 줄노래미(Rock greenling)의 일종으로 추정된다.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어류 및 야생 동물부에 따르면 줄노래미 비늘색은 위장을 위해 환경에 맞춰 갈색, 빨간색, 오렌지색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살색이 파랗지만 독이 없고 익히면 색소가 파괴되면서 하얗게 변해 먹는데 문제는 없다.
현지 연구진은 이 물고기의 입과 살이 파란 것이 쓸개 속 담즙에서 색소를 생산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왜 파란색인지 해당 색소가 어떤 이유로 생성되는지에 대해선 해답이 나오지 않았다.
놀랍게도 이런 파란 속살을 가진 물고기가 잡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에도 미국 바다에서 파란색 속살을 가진 '범노래미'(Blue lingcod)가 잡혀 화제가 된 바 있다. '버펄로 대구'라고 불릴 정도의 이 대형 어종은 약 20% 정도가 파란색 살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파란 속살의 물고기가 살고 있다. 남쪽 지역에 주로 서식하는 둑중개의 일종인 '돌팍망둑'은 크기가 작고 맛도 떨어져 낚시 대상어는 아니다. 속살과 내장이 파란 이유는 담즙 색소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이 역시 어떻게 세포 조직까지 색소가 침투된 것인지 알려진 바 없다.
해당 물고기를 본 해외 누리꾼들은 "자연의 신비", "아름답다"는 반응과 "먹으면 안될 거 같다", "방사능에 오염된 거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또 국내 누리꾼들은 "파워에이드에서 살다 나왔냐", "페인트 바른줄 알았다" 등 신기하다는 반응일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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